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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정자 기증으로 출산 "일본 병원을 선택한 이유"

건강&다이어트

by 김지연@ 2020. 11. 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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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인 방송인 사유리(41)가 16일 언론을 통해 일본에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최근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발적 비혼모’가 됐습니다다.

1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사유리는 지난 4일 오전 일본에서 3.2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사유리는 결혼을 하지 않아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되어 있던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아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사유리는 아기를 낳길 원했지만 출산만을 위해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거나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과 결혼하기도 싫었기에 고심 끝에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정자 기증 받는 이유 '난임'

난임의 원인은 남녀 모두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여성에선 난소기능 저하, 배란장애, 난관손상,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은 무정자증, 희소정자증, 정계정맥류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엔 젊은 시기 정관수술을 받고 이후 정관복원술을 받았다가 수술결과가 좋지 않아 무정자증을 진단받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자기증 받을 수 있는 '공공정자은행'

픽사베이

 

공공정자은행은 정부 지원을 받아 난임 부부가 기증받은 제3자의 정자로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결혼을 늦게 하거나 항암치료 등으로 정자를 미리 보관하는 시설을 합니다.  추출한 정자는 영하 196도에서 액체질소를 사용해 급랭시키는데, 한번 얼리면 수백년 뒤에도 해동시켜 인공수정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자는 난자와 달리 구조가 단순해 냉동시 생존율이 높고 더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선별된 정자로 인공수정할 경우 임신성공률은 1회 20%, 2회시 40%, 3회시 60% 정도입니다.

정자의 운동 능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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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한 정액 안 정자의 40% 이상에서 움직임이 관찰되면 정상으로 판정됩니다. 또 전체의 32% 이상에서 앞으로 전진하는 능력이 있으면 직진운동성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자 이상은 미세수술적 부고환 정자흡입술이나 난자세포질 내 정자주입법 같은 시술로 교정을 시도해볼 수 있만 성공률이 절반에 한참 못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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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아이를 갖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정자로 인공수정을 해야 합니다. 심각한 유전질환이 있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비배우자 정자기증에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 기증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 부재 등으로 쉽지 않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정자 기증자를 구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자 기증자와 난임 부부를 이어주던 ‘정자은행’은 한 때 10곳 이상이었지만, 최근엔 5곳 정도만 운영 중입니다. 

정자기증, 해외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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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외에선 난임 해결과 남성의 가임력 보존, 저출산 해소 등을 위해 정자 기증이 활발합니다. 

세계 각국은 정자 관리를 위한 법률이나 지침을 제정해 운용 중입니다. 미국은 1986년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정자의 선별, 동결보존과 비배우자 인공수정에 관한 표준운용지침을 제정했습니다. 영국은 1900년에 제정된 인간수정 및 배아에 관한 법률, 프랑스는 1994년에 만든 생명윤리법에 따라 정자은행을 운영 중입니다.

미국은 한 해 3만 명 이상이 정자 기증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벨기에는 2010~11년 공여 정자를 통해 1만3048건의 시술이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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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동의가 필수라 부부에게만 정자를 기증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미혼 여성도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스웨덴에선 기증자의 절반가량이 미혼모나 레즈비언 커플에게 기증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도 일본산부인과학회, 후생노동성, 일본생식보조의료표준화기구 등이 관여하는 표준작업지침을 근거로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시행 중이고, 중국은 2001년 정자관리법을 제정한 이후 기증 정자를 국가 자원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자 기증과 관련 규정도 구체적입니다. 스페인은 공여 횟수를 6건의 임신까지로 제한하고, 영국은 출생아 기준으로 10명까지 가능합니다. 일본과 중국은 5명입니다. 기증자의 나이도 미국, 독일 등은 40세 미만, 중국은 45세 미만을 권장하는 등 가이드라인이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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