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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 최초 백신 개발 성공? '안전성은 의문'

교육 이슈

by 김지연@ 2020. 8. 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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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부산에도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 백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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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 4위인 러시아 정부가 지난 2일 "10월부터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이며, "의료진들과 교사들은 8월 중 먼저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모스크바 소재 가멜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백신을 이달 10일 전에 승인할 계획으로  승인·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러시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승인하고 또 대량 접종하는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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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을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개발 중인 백신은 최종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지만 러시아는 아직 2상 시험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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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으며, 백신 명칭은 '스푸니트크 V'이다.
 
'스푸니트크 V'은 옛 소련 시절 인류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서 이름을 딴 ‘스푸트니크 V’로 지어 백신 개발에 한창인 미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냉전 시대인 1957년 소련이 미국보다 앞서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초 인공위성이 '스푸트니크'이다. 당시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 소식을 듣고 미국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에 자극 받아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겨냥한 결정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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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대통령이 언급한 백신은 모스코바에 있는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말레야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와 함께 백신 개발을 추진해 왔다. 

다만 러시아의 성급한 백신 승인 발표에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백신은 최소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3차례의 임상시험 이후 등록, 양산, 일반인 접종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서구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러시아 백신은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임상 시험이 지난달 중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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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차 시험을 시작했지만 정확한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고 3차 시험은 아예 시작조차 안 했다며 우려가 제기됐다.

푸틴 정권이 코로나19 창궐로 뒤숭숭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선전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등록됐다”며 백신 개발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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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며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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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푸틴은 자신의 딸 중 한 명도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접종받은 날 열이 38도까지 올랐지만 다음 날 37도로 떨어졌다”며 “백신 주사를 한 대 더 맞은 뒤 항체도 갖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의 백신 개발이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글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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