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기만 하면 모든

먹는 것 못지않게 강력한 '눕기의 본능'은 모든 인간이 무의식중에 원하는 욕구라고도 할 수 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기대고 싶고 기대면 눕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말도 있다. 게으른 성향과 별개로 누구나 누웠을 때 안식과 평안을 느낀다. 누워 있는 행위는 그만큼 인간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눕기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공간이 최근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집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누울 수 있도록 관련 업체가 생긴 것이다. 누워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무엇이 있을까?

누워서 보는 영화관

우선 누워서 보는 영화관이 있다. 의미 그대로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CGV 템퍼 시네마, 디씨어터, CGV 씨네 앤 포레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CGV 씨네 앤 포레는 숲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천장에는 별 장식이 은은하게 수 놓아져 있어 마치 자연에서 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누워서 보는 영화관은 고급 영화관인 만큼 편의를 꼼꼼하게 제공한다. 영화 감상 중 덮을 수 있는 담요와 밝기를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 옷걸이와 물품보관용 서랍 등을 제공한다. 등받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고급 침대는 물론이다. 간식까지 제공하는 곳도 있다.

특히 CGV 템퍼 시네마는 영화관 아래층에 양식 레스토랑이 있으며, 특정 패키지를 구입하면 영화 관람과 레스토랑 식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CGV 템퍼 시네마는 위층에서 영화를 본 후 아래층에 내려와 식사하면 되기 때문에 데이트 코스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눕는 카페

눕는 카페 역시 비슷한 곳이다. 눕는 카페는 누워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룸카페와 비슷하지만, 개방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르기도 하다.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카페 별침대는 야외가 잘 보이는 통유리에 적당한 높이의 칸막이로 인테리어가 처리돼 있다. 침대에 누워 바깥 경치를 구경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이다. 기존 룸카페처럼 공간이 완전히 분리돼 있지도 않다. 개방성과 독립성을 모두 갖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카페 더그로브는 교외라는 느낌을 잘 활용했다. 분위기 좋은 카페 내부뿐 아니라 야외에도 쉴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날씨 좋은 날 일광욕을 즐기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가 없다면 가기 쉽지는 않을 수 있다.

여수 돌산에 위치한 카페 럭스도 낭만적인 카페다. 실내에 누워서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면이 통유리로 처리돼 있어 바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3층으로 이뤄진 만큼 공간도 넓어 방해받지 않고 편안히 쉴 수 있다.
제주도 월정리의 카페 아도록도 럭스처럼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널찍한 야외 마당에는 텐트와 빈백, 침대 등이 설치돼 있어 누워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멋스럽고 맛도 좋은 특제 더치베이비도 먹어 볼 수 있다. 다만 10세 이하는 입장할 수 없는 노키즈존이어서 아이를 동반한 방문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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