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와 혼동하기 쉬운 파킨슨병 전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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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와 혼동하기 쉬운 파킨슨병 전조 증상

요즘 부모님의 행동이 부쩍 느려지거나 멍한 순간이 많아졌다면, 무뚝뚝하게 화난 표정일 때가 많고 지나치게 손을 떨거나 잠꼬대가 심한 경우 한번쯤은 파킨슨병을 의심해 보자구요. 

노화로 치부하기 쉬운 증상들이 실은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파킨슨병은 조기 약물 치료 효과가 높은데요. 전조 증상을 정확히 숙지하자구요.

오해와 편견의 질환, 파킨슨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대략 인구 1,000명당 1~2명에게서 발병하고 있습니다. 국내엔 현재 65세 이상 인구의 약 1∼2%, 즉 7만 명 이상이 파킨슨병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이란 부위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뇌에서 신경 세포가 하는 역할은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생성·분비해 사람이 동작을 적절하게 하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세포의 소실로 자발적인 운동의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므로 나이 들어서 오는 증세라고 판단해 간과하기 쉽고, 척추질환이나 근육질환 등 다른 병으로 오진하기도 쉽다는 사실이에요.

뇌졸중, 알츠하이머와 혼동하지 말자

뇌졸중이 갑작스럽게 신체의 감각이 무뎌지고 없어지는 병이라면, 파킨슨병은 저리고 뜨겁고 따가운 등의 감각이 생기는 병이죠.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해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몸에서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이 나타나지만, 파킨슨병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운동의 속도가 느려질 뿐 힘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 치매는 기억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운동능력은 유지되지만, 파킨슨병은 인지기능의 장애가 동반되지 않는 점이 다른데요. 

뇌졸중과 치매, 파킨슨병 모두 전혀 다른 질병이지만 세포가 줄어든다는 점이 같고, 질병이 뇌의 껍질 부위에서 생겼다가 아래로 번지면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 환자 중 30%가량은 파킨슨병에 걸리기도 하고, 파킨슨병 환자들 중 병이 오랫동안 지속된 환자에게 치매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요.

조기 약물치료로 95%가 호전!

파킨슨병은 우리나라 노인퇴행성 질환 중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약물치료 효과는 가장 높습니다. 제때 약물치료를 하면 100명 중 95명이 증상이 호전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죠. 반대로 약물치료를 늦게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뿐더러 부작용도 많고 조기에 발견했을 경우보다 평균 수명도 2년 정도 단축됩니다.

다른 병과 혼동하기 쉬운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

수전증처럼 손이 떨릴 때

파킨슨병은 이상운동장애의 하나죠. 파킨슨병의 대표적 증상인 손떨림은 수전증과도 혼돈하기 쉬운데, 수전증은 처음부터 양손 모두 떠는 데 반해 파킨슨병은 초기에 한쪽 손만 떨다가 나중에 양손으로 진행됩니다. 또 파킨슨병은 가만히 있을 때 떨다가 손을 움직이면 떨지 않는데 수전증은 무언가를 잡으려고 움직이면 떱니다.

잠버릇이 고약할 때

잠을 자다가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거나 발로 차서 옆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렘수면행동장애(RBD)라고 불리는 수면장애죠. 일반적으로 렘수면 단계에서는 근육에 힘이 빠지는데, 이런 겨우 꿈을 무척 생생하게 꾸는 데다 근육의 힘이 빠지지 않아 꿈의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것이에요. 이들 중 약 40~50%가 파킨슨병으로 진행되므로 주의합니다.

갑자기 땀이 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울 때

파킨슨병은 뇌의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뇌 아래쪽에 자리한 자율신경계 증상에 먼저 빨간불이 켜지게 됩니다.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갑자기 땀이 확 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수면 중 3회 이상), 남성의 경우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혈압이 20% 이상 차이가 나면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울감이 많아질 때

파킨슨병 환자의 절반 정도가 우울증을 경험합니다. 파킨슨병을 진단받고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병이 진행되기 전 우울감이 선행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회생활에 많이 참여하는 습관을 가져보자구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운동을 많이 하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 이상의 삶을 즐깁니다. 수명을 늘리는 것은 의학의 몫이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개인의 의지가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구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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