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대피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우한에 남기로 결정한 호주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지난 4일 호주 정부는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우한에 있던 243명의 호주인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반려견 때문에 우한에 남기로 결정한 한 여대생의 사연이 보도됐다.
호주 채널 9의 보도에 따르면, ’류보프 아후자‘는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화중과기대학 동제의학원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아르웬‘이라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아후자는 호주 외교부로부터 전세기 탑승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전세기에는 반려견을 태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녀는 반려견을 혼자 둘 수 없었고, 결국 반려견과 함께 우한에 남기로 결정했다.
아후자는 "중국 춘절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아르웬을 비행기에 태울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아르웬을 혼자 두고 나혼자 호주로 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증상이 없는 내가 차라리 우한에서 아르웬과 함께 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것이 수백 명과 좁은 전세기에서 10시간 이상을 비행하고, 14일 동안 격리생활을 하는 것보다 감염 가능성이 낮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결국, 반려견과 우안에 남은 아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그녀는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채 아르웬과 고립된 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후자는 오직 식료품을 사기 위해서만 외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2개의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한, 후드티로 머리와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장갑을 끼고 커다란 자켓을 입고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 전세기 대피 과정에서도 일부 교민들이 반려동물 때문에 전세기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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