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교수의 매춘부 논란, 이젠 출판사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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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교수의 매춘부 논란, 이젠 출판사가 결정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묘사해 비판에 휩싸인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 논문의 처리 방향을 학술지 편집진이 아닌 출판사가 직접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계에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편집진이 아니라 출판사가 연구의 진실성을 직접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제법경제리뷰(IRLE)를 발행하는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IRLE 편집자들과 엘스비어 간 계약에 따라 편집진이 아닌 출판사가 논문에 관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편집자들은 계약자일뿐...

IRLE 편집자들은 엘스비어에 고용된 계약자 신분일 뿐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엘스비어의 대처는 램지어 교수의 다른 논문에 대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학술지 측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대비됩니다.

간토(關東) 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왜곡한 램지어 교수 논문을 오는 8월 출판할 예정이었던 '케임브리지 민영화 핸드북'의 공동 편집장인 이스라엘 교수들은 역사학자들의 문제 제기를 전달해 램지어 교수에게 "상당히 수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앞서 최근 미국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67) 로스쿨 교수가 쓴 ‘전시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였다’는 내용의 논문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심 내용은 ‘일본 정부가 조선 여성에게 매춘을 강요한 게 아니라, 매춘 모집업자와 예비 매춘부들이 적은 노동으로 돈을 벌려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유로운 계약을 맺고 일본 고객을 상대로 장사했다’는 것이죠.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국제 법·경제 리뷰’ 3월호에 실리기에 앞서 초록(抄錄)이 먼저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위안부가 성노예였다는 것은...

그는 지난 1월 일본 매체 기고에서도 “위안부가 성노예였다는 것은 순전한 허구”라고 주장했습니다. 2019년엔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광범위한 범죄를 저지른 건 사실이며, 일본 자경단이 죽인 조선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논문을 내기도 했죠.

노정호 컬럼비아대 로스쿨 산하 한국법연구소장은 22일(현지시간) 밤 ‘최근 위안부 법원 판결에 대한 한미일의 시각’이라는 주제로 연구소가 개최한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서 본 것은 보수주의자들 시각의 매우매우 작은 부분집합”이라며 “그 논문은 이 사안에 대한 정상적인 이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사안을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테런스 로릭 미 해군대학 교수도 웨비나에서 “이 문제에 몰두하는 신뢰할 만한 역사학자들의 평가는 그 논문의 방법론과 일부 인용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것”이라고 전했죠. 로릭 교수는 “자신의 의견을 공표할 권리가 있겠지만 자신만의 팩트를 공표할 권리는 없다”면서 “특히 요즘 시대에 가짜뉴스, 허위정보가 판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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