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성향과 범죄와의 연관성

정신병질적 성격(psychopathic personality)은 대인간 및 행동적, 정서적 특성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공감 및 죄책감 결여, 정서적 유대감 및 타인과의 친밀감 결여, 나르시시즘, 부정직, 무모한 위험 감수 행동 등이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격이 범죄와 어떻게 관련될 수 있을까?

정신병과 범죄
미국 신경과학자 켄트 키엘 박사와 콜로라도 판사 모리스 호프만은 공동 연구를 통해 사이코패스는 비사이코패스에 비해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병리학적 도구’의 일부인 사기 능력으로 조기에 방면될 가능성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감옥에서 풀려나도 나쁜 짓을 반복하거나 이전의 행동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비어있는 영혼
연구진은 지난 15년 동안 수감 중인 사이코패스의 두뇌 영상을 연구했다. 그리고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모든 사이코패스가 공통된 신경학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신과 전문의 구겐부흘 크레이그 박사는 사이코패스는 일반인과 달리 양심이나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영혼이 비어있다’고 표현했다.

정신병은 세계적인 문제다. 키엘 박사는 “정신병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문화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사이코패스는 회복할 수 없지만, 성장하면서 주위 환경의 도움을 받아 범죄를 피할 수는 있다.
행동에 대한 형사 책임
연구에 따르면, 정신 이상 같은 면죄 조건에 해당되면 살인을 저질러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법률이 있다. 예를 들어, 존이 미리엄의 목을 졸라 살해해도 정신 이상으로 인해 그가 레몬즙을 짜고 있다고 생각한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여러 관련 학자들은 형사사법제도에서 정신병을 잠재적인 면죄 조건으로 취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감되어 있는 사이코패스를 범죄자로 인식하고 가석방 관리자나 교도관이 올바른 석방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살인과 정신병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정신병적 성향 평가하는 체크리스트
사우스캐롤라이나 범죄학과 브리아나 폭스 교수의 연구팀은 2,600명 이상의 살인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담긴 연구 19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개인의 정신병적 성향을 0점부터 40점까지의 척도로 평가한 정신병 체크리스트 스코어라는 진단 도구를 사용했다. 개인의 정신병적 기질이 높을수록 점수 또한 높게 기록됐다. 이 체크리스트는 피상적인 매력, 공감 능력 결여, 병리학적 거짓말을 포함한 총 20가지의 속성을 평가한다.

연구팀은 정신병과 살인 간의 상관값이 0.68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상관값을 사회과학에서의 것과 결부시킨 경우, 0.4 또는 0.5 이상이면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스 교수는 체크리스트 점수를 개인의 범죄 확률을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2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람은 ‘이미 매우 위험한 상태’에 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폭스 교수는 정신병 체크리스트 점수를 가석방 심사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재소자가 형기를 완전히 마치기 전 석방되면 재범할 확률을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병의 두 가지 유형
한편, 영국의 정신과 전문의 닐 버튼 박사는 정신병을 두 가지 유형, 성공과 실패로 구분했다. 성공한 사이코패스는 인격 장애가 있는 전문직 종사자인 반면, 실패한 사이코패스는 범죄자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이코패스는 파괴적인 성향을 억제할 수 있으며 자신의 성과를 구축할 수 있다. 그리고 야망이 크며 자기 주도적이고 자신이 상황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죄책감이나 후회 없이 사회적 기준을 위반할 수도 있다. 반면, 실패한 사이코패스는 무책임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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