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기업과 손절하겠다고 밝힌 포스코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와 합작을 끝낼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포스코 강판이 합작사와 함께 보유한 지분 70%를 매각하거나 MEHL의 보유지분 30%를 사들이는 방법 둘 중의 하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MEHL이 보유한 지분 30%가 정확히 어느 정도 금액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학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비판과 대응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지배하는 기업인 MEHL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소식통들은 포스코 측이 강판의 갑작스러운 철수로 수익이 더 좋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미얀마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MEHL과 해외 기업의 협력 관계도를 공개하며 포스코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호주 매체 더오스트레일리언에 따르면 JFM은 당시 포테큐스메탈즈, 핸콕프로스펙팅 등 호주 광산기업을 포함해 99개 국제 기업 및 단체가 포스코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JFM 대변인은 포스코와 거래하면 미얀마 군부를 돕는 셈이라며 “포스코와 거래를 끊어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미얀마에서 문민정부를 잇는 임시정부 역할을 하고 있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의 띤뚱나잉 CRPH 재정산업장관은 지난달 포스코를 포함해 프랑스 토탈, 태국 PTTEP에 공문을 보내 미얀마 천얀가스 판매 대금을 군부에 보내지 말라고 요청했다. 현재 미얀마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들은 포스코 외에도 약 300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봉제업체다.

한 소식통은 "현재와 같은 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길 원치 않는다"며, "미얀마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상대적으로 말하자면 강판 사업은 그다지 큰 덩치가 아니다. 소유 구조도 포스코의 다른 미얀마 사업에 견줘 훨씬 단순하다”면서도 “우리가 빠져나가면, 좋게좋게 헤어지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강판 사업에서 발을 빼는 것이 가스 사업보다 훨씬 손쉽고 단순하다는 뜻도 된다. 작은 것을 버려 큰 것을 지키는 방편이란 뜻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은 2000년부터 정부 산하 국영석유가스공사와 계약해 20년간 중단없이 추진해온 사업으로 군부 정권이나 미얀마경제지주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 측의 가스전 수익금도 정부 관리하의 국책은행으로 입금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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