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VS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뭐가 나을까요?

35살 여자, 월급 165만원

지난 1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65만원 대학교 계약직 한심한가요?’라는 제목의 고민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국공립대학교에서 2년 계약직으로 일하고 올해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35살 여자사람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옛날부터 교직원이 꿈이었고 대학교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어 조교로 여기저기 학교에서 근무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처음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씨는 회사를 다녀본 적도 없고, 당연히 회계 경리업무도 모르고 그저 엑셀이랑 대학교 전산 시스템만 만질 줄 알았다. 플러스로 교수님 비서 업무까지 맡고 있다. 10시 출근 7시 퇴근에 급여 실수령액은 165만원이었다. 최저시급, 최저연봉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자격증 따서 중소기업 들어가야 할까요?

A씨는 전문적이지 않아도 일이 편하고 오래 할 수 있어서 이 직장이 맘에 들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오랜만에 만난 A씨 친구들은 “아직도 계약직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냐”, “더 나이 들기 전에 회계 자격증이나 경리업무 같은 걸로 중소기업 들어가서 배워라”라며, “우리들은 이미 대리에 과장에 팀장에 보너스도 받고 연봉도 300이 넘는데 너는 왜 165만원 받고 일하냐”고 말했다.
A씨는 계약직 교직원분들 중에 50대 여직원도 계시니 그 나이 넘어서도 조금만 받고 가늘고 길게 일하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한심한 월급이라고 하니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나 싶었다.
굳이 월급 안 많아도 편해서 좋은데...

이러한 상황에 A씨는 “다 제가 걱정돼서 얘기해 주는 거라고 하지만 저는 편한 일을 하고 있고 받는 만큼 일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월급이 많지 않아도 165만원 받아도 보너스나 상여금이 나오지 않아도 직급이 올라가지 않아도 그냥 이렇게 살고 싶거든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이어 “남편에게 얘기하니 신경 쓰지 말라고 남편은 제가 많이 안 벌어와도 되니 하고 싶은 거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거든요. 여러분들도 요즘 세상에 165만 원 받는 35살 여자사람이 많이 한심해 보이시나요?”라며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 반응 나뉘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혼이고 앞으로 돈 모아서 집을 사야 되고 뭐 커리어가 필요하고 노후보장이 필요하다 하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이미 결혼했고 맞벌이에 남편이 돈 열심히 벌어오고 애까지 있다고 치면, 사실 애 엄마로서 공공기관 무기계약직만큼 좋은 직장은 없음”, “학교 무기계약직 돈은 작죠. 대신 복지가 좋아요. 육아휴직 병가 연차 다 쓰니 애 키우기엔 정말 좋죠”, “일이백 더 받고 몸과 맘 다 상해가면서 일하는 거보다 훨씬 낫습니다”라며 A씨의 편을 들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솔직히 한심하죠. 알바도 165만원 넘게 벌어요 요즘”, “어디 가서 자랑스럽게 말하진 못하겠죠”, “남자였으면...”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_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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