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이상있었는데도 택배나르다 사망한 쿠팡맨

40대 쿠팡 택배기사가 근무시간에 주택가 골목길에서 쓰러져 숨졌습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택배기사 A(42)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는데요.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그는 자신이 운전하던 쿠팡 택배차량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A씨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쿠팡은 "고인은 입사 후 배송업무에 배치된 지 2일차였고, 입사 후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심장 관련 이상 소견이 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었다"며 "고인의 정확한 사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죠.

회사가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는 만큼,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관한 예단은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끝으로 "쿠팡은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쿠팡 소속 전주지역 택배 기사들이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쿠팡 전주캠프는 불합리한 방식으로 택배 기사들의 휴가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연차 유급휴가를 규정한 근로기준법 60조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택배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기사들에게 직무이동을 권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라며 "택배 물량 중 프레시백(재활용 아이스박스)이 증가하면서 노동강도가 세졌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죠.

한편 최근 쿠팡이 한국경영자총협회에 가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쿠팡은 ‘쿠팡맨’으로 불리는 소속 택배 근로자들의 사망 사고 문제를 겼어 왔죠. 쿠팡맨은 일반 택배기사와 달리 쿠팡이 직접 고용하는 형태의 근로자인데 최근 사망 사고가 이어지며 ‘과잉 근로 논란’을 겪어 왔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경총은 경제단체 중 노사관계에 전문성을 가진 곳”이라며 “쿠팡은 노사 관련 사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경총 가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진을 형사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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