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5대 사령탑에 류지현 선임…3년 총액 20억원, 단장엔 첫 직원 출신 석장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3일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제1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은 3년 총액 20억원이며, 신임 단장에는 2003년 입사한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한화는 2025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2026시즌 57승 4무 83패로 9위에 그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3일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구단 제1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은 20억원이다. 한화는 같은 날 손혁 전 단장의 후임으로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단장에 내정하며 감독과 프런트 수장을 함께 바꿨다.
구단은 류 감독을 구단 목표인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이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승리를 자양분으로 한화가 강팀이 되고, 명문 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년 만에 2위에서 9위로
이번 선임은 한화가 한 시즌 만에 크게 흔들린 뒤 나왔다. 한화는 2025시즌 83승 4무 57패로 정규시즌 2위에 올라 17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026시즌에는 57승 4무 83패로 9위에 머물렀다.
승수와 패수가 1년 만에 정확히 뒤바뀌면서 승률은 0.593에서 0.407로 떨어졌다. 같은 144경기를 치르고도 승리가 26승 줄어든 셈이다.
| 시즌 | 승 | 무 | 패 | 승률 | 최종 순위 |
|---|---|---|---|---|---|
| 2025 | 83 | 4 | 57 | 0.593 | 2위(한국시리즈 진출) |
| 2026 | 57 | 4 | 83 | 0.407 | 9위 |
2024년 6월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던 김경문 전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김 전 감독은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8-9 패)을 앞두고 거취를 밝혔다. 구단은 12일 손혁 단장과의 결별을 발표했고, 양승관 수석코치와 양상문·김민호·김재걸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LG 원클럽맨에서 대표팀 사령탑으로
류 감독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LG 트윈스에서만 뛴 유격수 출신이다. 은퇴 뒤 LG에서 수비·주루·작전 코치와 수석코치(2018~2020년)를 거쳤고, 2021~2022년 LG 감독으로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07~2008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대표팀 경력도 길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코치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4년 프리미어12에서는 수석코치를 맡았다. 2025년 1월 대표팀 감독에 오른 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일본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어 갔다. 류 감독은 이번 선임으로 4년 만에 KBO리그 현장에 복귀한다.
첫 '직원 출신' 단장…코치진 개편 속도
석장현 신임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을 거쳐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뉴시스와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는 감독 선임이 끝난 만큼 비어 있는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인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류 감독 체제의 한화는 마무리 훈련과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을 거쳐 2027시즌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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