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를 먹어도 이유 모를 두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입을 벌릴 때 마다 턱에서 소리와 통증이 발생한다면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간이갈이증’이라 부르는 이 행동은 턱관절과 치아손상을 일으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간이갈이증
정상적인 윗니와 아랫니의 간격은 어금니 기준으로 약 2~3mm 가량 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떤 일에 집중하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됩니다. 이런 행동을 주간이갈이증이라고 하며 주간이갈이증은 스트레스나, 긴장, 두통이 있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계열 약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면 중 자신도 모르게 이를 가는 것도 주간이갈이증에 해당됩니다.
이갈이 있을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
이갈이가 있는 사람의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면 이를 갈기 전에 수면 중 뇌가 깨는 것이 관찰됩니다. 본인은 못 느끼지만 뇌가 잠에서 깬 후 이를 가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갈이는 수면 단계 중 주로 얕은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이갈이가 수면 도중 뇌가 깨는 각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치아의 씹는 면이 마모되는 교모
-치아 통증 및 시린 증상
-치아 흔들림 및 치주질환
-혀와 볼 안쪽이 치아에 눌린 압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턱 톡증
-어린이는 얼굴 변형 가능성이 있음
-턱관절 질환
-피로감
-두통과 귀 통증
-얼굴의 씹는 근육이 커진 사각턱
주간이갈이증 치료하지 않으면?
이를 악무는 것은 무의식수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기도 어렵고 대개 발견이 쉽지 않아 턱이나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낮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은 밤에도 이어져 무의식 중에 훨씬 더 큰 힘으로 이를 악물어 턱관절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과도한 턱관절 압력은 턱관절에 대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치아파절 등 치아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두통을 유발해 다시 턱관절 압력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압력으로 인한 치아 손상은 대개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여 조기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턱관절 이상으로 인해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할 뿐 아니라 입을 벌릴 때 얼굴의 균형이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간이갈이증 예방 및 개선
주간이갈이증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상황을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심호흡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심호흡은 긴장이완 기능을 갖고 있으며 심호흡중에는 턱이 약간 벌어져 치아와 턱의 압력을 낮춰줍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상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직접적인 치료 방법으로 특수 마우스피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장치를 통해 치아와 턱의 압력을 분산하고 두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자각하고 있다면 턱을 괴거나 입술을 깨무는 등 얼굴 근육을 긴장시키는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안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은데요.
첫 번째 운동법은 '신장반사 이완법'입니다. 입을 3분의 2 정도만 벌린 상태에서 10~20초 유지해주면 되는데요.
두 번째는 '개구근 강화훈련법'입니다. 입을 벌리는 근육을 강화해주는데요.
입을 1~2cm 벌린 상태를 유지하며 손으로 턱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힘을 가해줍니다. 그러면 개구근이 강화되는데요. 동시에 입을 다무는 근육이 이완돼 이갈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에디터 김지연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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