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발트3국 깊이보기]리투아니아 항구도시 '클라이페다'

여행&취미

by 라이프톡 2021. 2. 22. 16:13

본문

리투아니아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더불어 '발트3국'으로 불립니다. '발트3국' 중에서 영토가 가장 넓고 인구가 가장 많은 리투아니아는 의외로 가 볼 만한 곳도 많죠. 그중에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클라이페다가 있습니다. 클라이페다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307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리투아니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에요. 

클라이페다 가는 법

클라이페다를 여행하기에 앞서 리투아니아에 입국해야 할 거에요. 아쉽게도 한국에서 리투아니아로 바로 갈 수 있는 직항 항공편은 없습니다. 유럽 항공사를 이용해 1~2차례 경유해야 할 듯 싶어요. 

클라이페다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팔랑가 국제공항이에요. 팔랑가는 클라이페다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수도의 빌뉴스 공항으로 입국해 이동하는 편이 좀 더 편리할 수 있어요. 빌뉴스에서 클라이페다로 가는 기차편이 많은 편이죠. 기차는 빠르지는 않지만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이에요. 

클라이페다 볼거리

클라이페다는 클라이페다 캐슬과 그 주변에 가 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클라이페다 캐슬은 튜턴 기사단(Teutonic Knights)이 세웠으며 문헌상 처음 등장하는 때는 13세기 중엽, 1252년이에요. 파괴와 재건이 반복되는 가운데 클라이페다 캐슬은 19세기 전략적 중요성을 잃게 되면서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그러나 고고학적·역사적 자료 보존을 위해 2020년을 목표로 재건 중에 있죠. 

클라이페다 캐슬을 감싸고 있는 연못 건너에는 클라이페다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안첸 본 타루우의 동상이 있습니다. 구 시가지의 작은 동상들도 소소한 볼거리에요. 

리투아니아 마이너 역사 박물관, 클라이페다 픽처 갤러리, 해양 박물관, 시계 박물관 등도 가 볼 만하죠. 아니카 스퀘어(Anika Square)에는 아돌프 히틀러가 대중을 모아 놓고 연설했던 발코니도 있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일화에 따르면, 히틀러는 리투아니아 전설 속 아니카 동상이 자기 쪽을 바라보지 않고 있어서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 후 그 동상을 없애버렸으나 지금은 다시 복구됐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도성이나 동상 같은 역사적·문화적 자산이 아닌, 자연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바다에 가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리투아니아와 러시아(칼리닌그라드주)를 가느다랗게 이어주고 있는 쿠로니아 사주(Curonian Spit)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쿠로니아 사주로 가는 여객선은 여름철의 경우 30분 간격으로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합니다. 쿠로니아 사주 북부에는 스밀리튼(Smiltyne) 해변이 있는데,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스밀리튼 해변 반대편에는 해양박물관, 전통식 양식장이 있습니다. 둑방을 걷기에도 좋아요. 니다(Nida)나 주아쿠렌트(Juodkrante)로 가는 버스도 비교적 자주 운행합니다(니다와 주아쿠렌트는 스밀리튼에서 각각 50km, 18km 떨어져 있다.). 물론 자전거를 빌려 쿠로니아 사주를 일주하는 것도 가능하죠. 

이 외에도 클라이페다 북부에는 근사한 해변이 많습니다. 멘레이지(Melnrage)와 기룰리아이(Giruliai)는 물이 맑고 깨끗하죠. 

한편 클라이페다는 항구 도시인 만큼 다른 국가로 이동하기에 좋습니다. 스웨덴, 독일, 덴마크 등으로 가는 배편이 잘 닦여 있죠.

사진 인스타그램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