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도 없다. 연인관계나 부부관계에서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 의하면 오래 함께한 사이일수록 처음 같은 성적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다.
미국 채프먼대학교 심리학과 데이비드 프레드릭 교수 연구진은 시간 경과에 따른 성적 만족감을 알아보기 위해, 오래 교제한 커플들을 대상으로 성적 만족감/불만족감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결혼하거나 동거 중인 이성애자 3만8,747명으로, 사랑한 기간만 최소 3년 이상인 사람들로 구성됐다. 연구는 교제 시작 후 6개월 동안의 성적 만족감과 최근의 만족감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자의 약 83%가 교제 시작 후 6개월 동안 성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현재 만족한다는 응답은 남성의 경우 43%, 여성의 경우 55%로 절반 수준이었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의 경우 남성은 41%, 여성은 27%였다. 성적 만족감이 처음처럼 유지되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성적 만족감을 높이는 요소는 무엇일까?
전희(foreplay), 분위기 만들기, 사랑 표현, 다양한 시도 등이 성적 만족감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 성적 만족감이 높고 열정이 오래 유지되는 사람들은 △성관계를 상대적으로 더 자주 갖고 △구강 성교를 더 많이 받으며 △오르가즘을 더 지속적으로 느끼고 △새로운 자세나 성적 판타지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성 행위를 즐기며 △초를 켜거나 음악을 트는 등 분위기를 만드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쓰고 △성관계 시 대화를 잘 나누며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주고받는 경향이 있었다.
성 관련 잡지나 도서를 읽고 시도해 보는 것도 만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사 결과, 성적으로 만족하는 커플도, 불만족하는 커플도 절반 상당은 성 관련 도서나 잡지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만족하는 커플은 단지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시도해 보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 결과 한편 성적으로 만족하는 커플과 불만족하는 커플은 최근의 성관계에 대한 표현이 대체로 달랐다. 성적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은 최근의 성관계를 대해 '정열적(passionate)', '부드럽고 애정 어린(loving and tender)', '장난스러운(playful)'이라는 단어로 대체로 더 많이 표현했다.
그러나 성적으로 불만족스러웠다는 사람들은 최근의 성관계를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여성의 상당수(43%)는 '상대를 위해 하던 대로 했다(just going through the motions for my partner's sake)'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남성은 이 같이 대답한 비율이 13%에 불과했다.
연인에게 느끼는 성욕도 처음처럼 유지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심각했다. 상대에게 느끼는 성욕이 처음보다 현재가 더 낮다는 응답은 여성의 경우 42%였으나 남성은 그보다 17% 높은 59%였다.
이 연구는 지난 2016년 '섹스리서치저널(The Journal of Sex Research)'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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