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1근과 같은 효능이라는 '낙지 한 마리'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낙지는 보양식으로 인기 만점이죠. 남도에서는 소가 새끼를 낳거나 여름에 더위를 먹었을 때 낙지 한 마리를 주는데, 그렇게 하면 쓰러져 있던 소가 벌떡 일어난다고 합니다. ‘낙지 한 마리가 인삼 1근과 같은 효능’이라는 동의보감의 표현처럼 스태미나를 상징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연려실기술’이란 이긍익 선생의 사서에서는 조상에게 새로운 음식과 먹거리를 바치는 천신 행사를 소개하며 2월이면 종묘에 생낙지를 올린다고 소개했습니다.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을 앞둔 사람은 낙지를 먹지 않았습니다. 낙지의 속명이 “낙제(絡蹄)”에서 변형된 말로 보고 있어 ‘낙제’ 즉 시험 낙방과 유사한 발음이라서 꺼렸기 때문입니다. 낙지는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진흙 속에 숨어 사는 연체동물입니다. 낙지처..
푸드
2021. 2. 9.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