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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가 결혼 3년만에 '유언장' 쓴 진짜 이유

교육 이슈

by 라이프톡 2020. 11. 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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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로 알려진 국제구호활동 전문가 한비야(62)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결혼 에세이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에서 유언장을 쓴 이유를 밝혔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어제(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한 씨는 "2010년 12월 처음 유언장을 쓴 뒤 주기적으로 수정과 보완, 업데이트해서 공증까지 받았다"며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미리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5년9개월 만의 신작에 죽음에 대해 생각한 내용을 담았는데요. 죽음의 '그날'이 왔을 때 남은 가족과 친구들이 당황하거나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유언장을 쓰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대학 노트 5장, 20여 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한비야의 유언장에는 죽으면 화장해서 한국과 네덜란드에 반반씩 안치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한비야는 2017년 11월 10일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69)과 결혼한 바 있는데요.

두 사람은 1년에 3개월은 한국, 3개월은 네덜란드, 6개월은 각자 따로 지내는 '3·3·6타임'이란 기준도 세워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삽니다. 지금은 따로 지내는 시간이며, 한 씨가 다음 달 중순 네덜란드로 건너갑니다. 두 사람은 2030년에는 완전히 한국에 정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씨는 “결혼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뿌리는 바로 혼자 있는 힘”이라며 “혼자서도 해내는 힘이 있어야 둘이 있는 힘이 더 단단해지고 풍성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로 다른 과일이 섞였을 때 고유함을 유지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과일 칵테일식 공동생활이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입니다.

또 지난해 국제학 박사 학위를 딴 한비야는 “현장과 연구, 정책 중 내 마음이 제일가는 건 현장”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곧바로 현장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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