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추위가 가고, 어느새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 왔습니다. 꽃이 피고 들판과 길가에 푸른 봄기운이 성큼 전해질 때쯤, 우리의 식탁 위에도 살금살금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죠. 때에 맞는 음식만큼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요?
3월 봄 제철 음식
바지락
봄의 해산물 또한 주목할 만하다. 봄이 되면 바닷가에서는 봄철 맞은 바지락 캐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바지락은 알이 굵고 담백한 맛이 뛰어나며 조개 중 가장 시원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철분 함량이 높아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 좋으며 피로회복, 숙취 해소,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에요.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효과적이죠. 바지락 가득 넣은 칼국수는 냉수보다 시원하고 깊은 감칠맛을 자랑합니다.
도다리
봄에 제 맛을 즐길 수 있는 도다리는 봄철에 새살이 오르는데 니아신과 각종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또 도다리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죠. 이외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지방 함량이 적고, 간이나 장이 안 좋은 사람이라면 꾸준히 챙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냉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봄나물 냉이는 3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냉이 향 가득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에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주는 냉이는 채소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비타민A, C가 풍부하죠. 겨울에 자라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뿌리는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 불립니다.
봄나물은 통째 먹을 경우 깊은 맛과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어, 흙이 많이 묻어 있더라도 깨끗이 씻어서 모두 먹는 것이 좋죠.
달래
냉이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 비닐하우스 재배로 언제든지 맛볼 수 있지만, 봄철 달래는 매운맛이 강하고 맛이 좋죠. 달래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춘곤증에 좋고 비타민A, 철, 칼슘, 식이섬유, 아연 등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매콤하게 무쳐 먹거나 된장찌개와도 어울리며 달래 양념장이나 전으로 부쳐먹어도 좋아요.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과 향긋한 향이 좋아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는데 달래만 한 것이 없습니다.
꽃게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꽃게 살과 달착지근한 알이 꽉 찬 봄철 꽃게는 맛은 물론 영양까지 풍부하죠. 특히 봄에는 산란기 직전이라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알과 내장도 가득 찬 암게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키토산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은 음식이죠. 특히 살이 통통한 봄철 꽃게는 게장을 담그기에 제격이라고 하니, 싱싱한 꽃게로 맛있고 부드러운 꽃게 장을 맛보도록 하자구요.
우엉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때 '우엉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던 우엉은 겨울부터 초봄이 제철이죠. 단단해 보이지만 사과처럼 아삭아삭 씹는 맛이 매력인 우엉은 뿌리채소로 영양분이 아주 풍부하죠.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이 풍부해 신장기능을 높여주고 섬유질이 풍부하여 배변을 촉진합니다. 또한,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고 체지방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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