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기 제거 시
위험 부담이 상당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자연 분해되는 인공심장박동기가 개발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데일리포스트는 미국 연구팀이 일정 기간 작동한 후 자연 분해로 체내에 흡수되는 심장박동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심장박동기, 일명 ‘페이스 메이커’는 일정한 리듬으로 심장 근육에 전기자극을 보내 인위적인 심장 수축을 발생시키는 의료 기기다. 환자에 따라 심장박동기를 영구적으로 삽입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기간 임시 보조 장치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일정 기간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용 기간이 끝나면 심장박동기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심장박동기 제거 시 위험 부담이 상당하다.
이에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교수 연구팀은 심장에 삽입해 일정 기간 작동하면 몸에 흡수되는 심장박동기를 개발했다.
테스트 진행하고 있어
연구팀이 개발한 심장박동기는 마그네슘·텅스텐·실리콘·폴리유산-글리콜산(PLGA)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테니스 라켓과 유사한 모양이며, 얇고 유연하다. 무게는 불과 0.5g 정도다. 무엇보다도 배터리가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외부 장치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로, 화학 반응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녹아 자연스럽게 몸에 흡수된다. 장치의 작동 기간이나 용해 시작 시간은 부품 두께 조정 등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쥐와 개의 심장을 비롯해 기증된 사람 심장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쥐의 경우 심장박동기는 삽입 후 4일간 작동하고, 삽입 2주일 정도 후부터 용해됐다. 7주 후 쥐를 스캔한 결과 심장박동기는 전부 용해된 상태였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에게 삽입하는 실험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개발한 심장박동기가 규제 과정을 통과하고 임상 시험 승인이 내려질 때까지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사진_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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