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환자 간에 새긴 이니셜…영국선 실제 사건 있었다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4회(10월 17일)에서 외과의 나대일(장승조)이 과거 수술한 환자의 간에 이니셜을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 회차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8.5%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극 중 설정과 비슷한 일은 2013년 영국에서 실제로 있었고, 해당 외과의는 형사 처벌과 의사 등록 말소 처분을 받았다.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지난 17일 방송된 4회에서 새 외과 교수 나대일(장승조 분)의 숨은 얼굴을 꺼내 들었다. 주인공 계수정(김지원 분)이 응급 수술 중 환자의 간에서 나대일이 과거 수술 때 새겨 둔 이니셜을 발견하는 장면이다. 이 회차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8.5%로, 첫 방송 9일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15년 전 수술 자리에 남은 표식
방송에 따르면 나대일은 군 시절 함께 지낸 환자 권충현을 15년 전 직접 수술한 인연이 있다. 권충현이 다시 쓰러지자 나대일은 수술을 일주일 뒤로 미뤘고, 계수정은 CT 영상을 보고 그때까지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맞섰다.
결국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고 나대일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계수정이 직접 개복 수술에 들어갔다. 이전 수술 부위 근처 간 표면에서 이니셜이 드러나면서, 수술을 미룬 이유가 과거를 감추기 위해서였다는 정황이 그려졌다. 다정한 신임 교수로 등장했던 인물이 단숨에 극의 핵심 갈등으로 떠오른 셈이다.

영국 이식외과의 '간 서명' 사건
극적인 설정처럼 보이지만 비슷한 일은 실제로 있었다. 미국 NPR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의 간 이식 외과의 사이먼 브럼홀은 2013년 수술 중 환자 두 명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 'SB'를 새겼다. 지혈에 쓰는 아르곤 빔 응고기를 사용했고, 글자 높이는 약 4cm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표식은 다른 외과의가 한 환자의 후속 수술 중 발견했다. 브럼홀은 같은 해 직무에서 배제됐고, 경찰 조사에서 길고 어려운 이식 수술 뒤 수술실의 긴장을 풀려던 행동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NPR에 따르면 그는 폭행 혐의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2018년 1월 버밍엄 형사법원은 벌금 1만 파운드와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이어 영국 의료인심판원(MPTS)은 2022년 1월 그의 이름을 의사 등록부에서 지우기로 결정하며, 이 행위가 "어느 정도의 직업적 오만"에서 비롯돼 의료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작진이 이 사건을 직접 참고했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네 회 만에 7.1%p 올랐다
시청률 흐름도 가파르다. 닐슨코리아 집계로 지난 9일 1회 전국 11.4%에서 출발해 2회 14.9%, 16일 3회 15.1%를 거쳐 4회 18.5%까지 올랐다. 4회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8%였다.
| 회차 | 방송일 | 전국 시청률 | 전 회 대비 |
|---|---|---|---|
| 1회 | 10월 9일 | 11.4% | - |
| 2회 | 10월 10일 | 14.9% | +3.5%p |
| 3회 | 10월 16일 | 15.1% | +0.2%p |
| 4회 | 10월 17일 | 18.5% | +3.4%p |
해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이 작품은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서 10월 5~11일 비영어 TV 쇼 부문 1위에 올랐고, 공개 후 사흘간 46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닥터X'는 매주 금·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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