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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가족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교육 이슈

by 라이프톡 2021. 2.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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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덜 성숙한 아이는 죽음에 대한 개념이 온전히 잡혀있지 않다

인생의 종말이 무엇인지, 삶이 끝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인식이 개발되지 않은 것. 이러한 상황에서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의 죽음을 겪으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죽음이 삶의 순환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 아이가 죽음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할게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의 감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죠. 이 시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남겨진 사람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때 아이가 죽음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가르치고 자연에서의 생명이 무엇인지, 생명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끝을 맺는지 등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생명이 그 역할을 다하고 종료됐다면, 결코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죠.

특히 죽음이 영속된다는 것은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점 가운데 하나로, 부모는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알려줘야 합니다.

육아 관련 매체 페어런팅페이지는 아이 수준에서도 죽음을 이해할 수 있는 예시를 소개했다.

가령 창가에 죽어있는 나방이나 곤충, 뒤뜰에서 썩어가는 나무 등이죠. 모두 한때 살아 있었지만 지금은 생명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혹은 '니모를 찾아서' 같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역시 반려동물의 죽음을 보며 이러한 일이 실제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자구요. 이처럼 여러 방식을 통해 죽음에 더욱 개방적이 될수록 아이들은 실제 상황에서 혼란스러움을 덜 느끼고 두려움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기

아이들이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압도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죠.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사실 아직 미성숙한 아이에게 죽음이라는 개념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천천히 이러한 개념을 받아들이도록 끈기와 인내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죠.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 그 과정을 사과 먹는 방식에 비유해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가령 한 입이나 두 입을 베어 먹고 나서 그냥 과일을 내버려둘 경우에요. 이후 사과에 나타나는 변화를 통해 아이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곁에서 함께 극복하기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 및 친지가 생을 마감했다면, 부모는 가능한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일상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는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한 아이의 급작스러운 행동 변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령 과격한 행동이나 잘못된 행동, 나쁜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것이죠. 

아이가 떠나간 사람이나 혹은 떠나간 반려동물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여러 번 반복되는 질문에 사실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죠. 아이의 감정이 고통스럽겠지만, 그렇다고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거짓을 이야기하면 향후 더 큰 화를 겪을 수 있어요. 이를 계기로 아이는 죽음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 역시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눈물을 흘려도 좋고 다른 어떤 슬픔의 감정을 표현해도 좋아요. 단지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그 이유를 아이에게 설명해주면 되는 것. 억지로 감정을 숨기고 좋은 표정만 짓는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죽음에 대한 이야기나 상상의 스토리를 지어낸다고 해도, 전혀 놀랄일이 아니죠. 아이가 죽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감정을 처리하는 건강한 방식이에요. 이에 더해 죽음과 관련된 다른 도서를 통해 아이의 감정이 더욱 잘 표현되도록 이끄는 것도 좋아요.

장례식 참석하기

장례식에 직접 아이와 참석, 아이가 장례식 과정을 지켜보고 주변인의 감정을 관찰하도록 하는 방법도 바람직하죠.

사실 많은 부모가 어린아이를 장례식에 데려가기를 꺼려하지만, 잘못된 방법은 아니에요. 다만 아이에게 먼저 참석 의향을 물어본 후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석을 원치 않을 경우 강제로 참석을 종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참석을 원할 경우라면 그 곳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미리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희망에 대한 메시지 전달

비록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볼 수 없다고 해도, 남은 사람의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키자구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아이에게 하고 싶은 활동이나 바람을 직접 물어보거나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아이는 당장 친구들을 만나러 놀고 싶다는 마음을 전할 수도 있고 놀이공원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면, 부모는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합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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