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학점까지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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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학점까지 있다는

올해 초등 6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에서도 대학교처럼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됩니다.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수업·학사운영이 기존의 '단위'(1회 50분)에서 '학점' 기준으로 전환됩니다. 졸업기준은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되죠.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각 학년 수업일수 2/3 이상 출석하면 진급과 졸업이 가능해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수업횟수의 2/3 이상과 학업성취율 40% 이상을 충족해야 합니다. 3년간 누적 학점이 192학점 이상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희망 진로와 연계된 학업 계획을 수립한 후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택과목을 수강합니다. 학교 단위에서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되, 단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우면 여러 학교가 연합한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등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죠.

교육부가 제시한 평가기준은 △성취도 90% 이상 A학점 △80% 이상~90% 미만 B학점 △70% 이상~80% 미만 C학점 △60% 이상~70% 미만 D학점 △40% 이상~60% 미만 E학점이에요. 특히 40% 미만인 학생은 ‘미 이수’를 받도록 했습니다. 예컨대 지필고사 기준으로 40점미만의 성적을 받으면 해당 과목을 이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미 이수 과목이 누적되면 유급되거나 졸업유예도 가능하죠.

대학에서는 학점을 낮게 받았을 때 재수강을 통해 이를 높일 수 있지만, 고교에서는 이런 재수강이 불가능하죠. 교육부는 미 이수 학생이 최소화되도록 보충수업을 받으면 과목 이수가 가능토록 했습니다. 보충수업은 개별 학교에서도 가능하지만 교육청이 지원하는 공동 교육과정이나 온라인 과정을 통해서도 이수가 가능해요.

보충수업을 통해 미 이수 과목을 재수강한 경우에는 E학점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미 이수가 발생한 경우 보충이수를 통해 학점을 취득하도록 할 것”이라며 “대학처럼 미 이수 과목을 다음 학기·학년에 재수강하는 방식은 현재 여건에선 어려우며 이를 장기 과제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학생 10~15명 별로 담임교사를 두는 '소인수 담임제'를 도입해 학습관리와 진로선택, 생활지도를 강화합니다.

일선 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새로운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고 여러 고교간 공동수업, 대학과 외부 기관과 연계한 교과목 신설도 가능해집니다.

선택과목의 대폭 확대에 따라 중등교원 임용시 복수전공자는 가점을 부여하는 등 예비교원의 복수전공을 활성화하고 교원 확보가 어려운 경우, 박사급 인력을 기간제 교원으로 한시 채용하는 제도도 도입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과목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정으로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려면 절대평가 도입이 반드시 필요했다”며 “다만 고1때 배우는 공통과목은 모든 학생이 똑같이 배우는 것인 만큼 성취도와 함께 석차등급도 표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컨대 수학에서 성취율이 90%라 A를 받더라도 석차 백분율이 4% 안에 못 들면 1등급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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