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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우유도 마시면 안된다는 '유당불내증' 환자들

건강&다이어트

by 라이프톡 2021. 2.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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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젖소의 젖샘에서 분비되는 하얀 빛의 불투명한 액체입니다. 우유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어린이의 성장 발육뿐만 아니라 골격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 칼슘 외에도 우유는 여러 가지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우유를 찾아 마십니다. 그런데 아무리 우유가 몸에 좋은 성분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도 쉽게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이란?

유당불내증 혹은 젖당불내증이 있는 환자들은 젖당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효소인 젖당 분해 효소가 부족하여 젖당을 적절하게 소화시킬 수 없습니다. 젖당은 우유, 유제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당분이며 갈락토오스, 포도당으로 결합된 이당류로 위와 장에서 쉽게 흡수되는 것을 말하죠. 유당불내증은 희귀 질환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아요.

유당불내증 증상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하면 장에서 유당이 분해되지 않아 흡수가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분해가 되지 않아 장 속에 유당이 남아 있으면 장내의 삼투압이 높아지게 되면서 설사가 유발됩니다. 또 소화·흡수되지 않은 유당이 장 속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저급지방산이나 젖산이 만들어집니다. 이들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가스를 생성합니다. 이외에도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복부팽만, 더부룩함, 복통, 오심 등이 있습니다.

유당불내증 진단법

1. 혈액 검사
위장이 완전히 비었을 때 환자의 혈액에 포도당이 얼마나 있는지 검사해요. 그다음 유당 용액을 마시지요. 용액을 마신 후에도 혈당 농도가 변하지 않으면 환자는 유당을 흡수할 수 없는 거예요.

2. 호흡 검사
유당 용액을 마신 뒤, 환자는 특별한 장치에 대고 숨을 쉬어요. 환자가 내쉬는 숨에 들어 있는 수소의 양을 측정하는 기계예요. 수소 기체가 날숨에 들어 있다면, 대장에서 유당이 발효되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유당불내증 원인

대부분의 사람은 영아 때까지는 유당분해효소의 활성이 제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유기를 거치며 유당분해효소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우유나 유제품의 섭취가 줄어들면서 우리 몸이 필요하지 않은 효소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은 대다수가 성인형 유당소화장애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태어날 때부터 유당분해효소가 결핍된 경우도 드물게 나타납니다. 선천성 유당불내증에 해당하는 신생아는 모유나 우유 섭취 후 난치성 설사 현상을 보입니다. 덧붙여 장염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지기도 하며, 로타 바이러스 같은 장내 감염 등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저지방 우유는 괜찮다?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만 먹는다면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유당은 말 그대로 당이며 탄수화물이지 지방이 아니기 때문에 유지방의 함량이 줄었다고 해서 유당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무지방, 저지방 우유를 마셔도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유당불내증 완화법

유당불내증의 증상은 우유 또는 유제품 같은 유당 함유식품의 섭취만 주의하면 완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에는 6~12g 정도의 유당은 섭취에 크게 문제가 없으므로 다른 음식과 함께 먹거나 데워서 먹거나 천천히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우유를 마실 때 적은 양을 여러 번 나누어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량의 우유는 장에 자극이 적고 내성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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