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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도 물집이? 우리 아이 괴롭히는 수족구병의 모든 것

건강&다이어트

by 라이프톡 2021. 3.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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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자는 벌레와 동물이 깨어나 꿈틀거린다는 절기인 ‘경칩’을 지나 봄이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의 활동 역시 많아지는 계절이죠. 아이들의 활동 횟수와 비례해 각종 세균도 겨우내 움츠렸던 상태를 벗어나 다시 활발히 활동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세균들은 더욱 왕성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특히 수족구병처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의 경우 미리 알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5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발생하죠. 때때로 성인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09년부터 수족구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로 수족구병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행이 우려될 경우 대국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어요.

수족구병이란?

수족구(手足口) 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에요. 미국에서도 수족구병을 ‘Hand-foot-and mouth disease’로 부릅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enterovirus 71)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죠.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생후 6개월~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쉽게 수족구병은 열나는 감기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죠. 대부분의 환자들은 7~10일 후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죠.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는 치명적일 수도 있어요.

치료방법

수족구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없습니다. 다만, 나타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정도의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입 안의 궤양을 유발하여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합니다.

또한, 입 안의 궤양으로 통증이 동반되고, 먹는 양이 급격히 줄어 탈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분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 때 뜨거운 물보다는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를 제공해 탈수 예방을 돕는데요.

먹는 양이 줄어 탈수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진료 후 필요 시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거나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리고, 입의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타이레놀이나 부루펜 같은 진통제를 먹일 수 있습니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제 기온이 올라가면 환아가 많아질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수족구병은 결코 만만한 질환이 아니다”라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 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 조치 등을 잘 숙지하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출처 YTN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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