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기사, 웰빙 수준 낮춘다
연구팀은 단 2분간의 ‘둠스크롤링’만으로도 우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날이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19에 대한 현황을 보거나 살인사건, 음주운전 사건, 사회의 각종 범죄 이슈 등과 같은 암울한 기사를 보는 ‘둠스크롤링’ 행위는 좋았던 기분을 곤두박질치게 만든다.
실제로 몇몇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우울증의 정도가 증가했으며, 특히 매일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읽을 때 정도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식스대학 심리학자들은 코로나19 콘텐츠에 노출된 후 부정적인 영향이 얼마나 빨리 나타나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SNS 피드를 읽거나, 코로나19에 대해 논평하는 영상을 시청하는 등 무작위로 몇 분 동안 코로나 관련 정보를 시청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뉴스를 보지 않은 대조군 그룹에 비해 웰빙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단 ‘2분’간의 나쁜 소식이 사람들의 감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긍정적인 기사들은 전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문제가 되는 것은 SNS 사용 시간뿐만 아니라 ‘내용’에 달렸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뷰캐넌(Kathryn Buchanan) 박사는 “우리는 부정적인 영향이 얼마나 빨리 나타나는지 테스트하고 싶었다”라며 “테스트 분석 결과 부정적인 기사에 단 몇 분만 노출되어도 즉시 웰빙이 감소했으며, 이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될 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신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연구는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의 뉴스 소비를 염두에 두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플랫폼의 뉴스가 품질, 정확도, 신뢰도, 공정성 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 사람들은 뉴스 외에도 많은 이유로 소셜 미디어를 찾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나쁜 뉴스에 노출되기 쉽다.
심지어 사람들은 이러한 뉴스 기사에 아주 짧게 노출된다 해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부정적인 기사에 노출됐을 때 긍정적인 기사를 읽어 균형을 잡음으로써 부정적인 것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사진_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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