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을 나타내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서로 간의 접촉이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부터 포옹이나 뽀뽀 등 애정 표현을 나타내는 행동을 받는다면 좋은 감정을 느낀다.
꼭 껴안는 것 외에도 연인들은 서로에게 키스를 통해 애정을 표현한다. 친한 친구와 인사하는 친근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키스는 연인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말을 하지 않고 서로에게 애정과 감정을 한껏 표현하는 몸짓이다.
키스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이 행위를 하는 연인들은 보통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키스를 한다는 공통된 분모를 공유한다. ‘신경과학 및 생물행동 개관(Neuroscience and Biobehavioral Reviews)’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이 행동에는 과학적인 요소가 숨어있다고 설명한다.
주로 사용하는 손과 연관이 있다
독일 보훔루르대학 생체심리학과의 세바스티안 오클린버그(Sebastian Ocklenburg)와 줄리안 팩헤이저(Julian Packheiser) 부교수, 그리고 뒤셀도르프하인리히하이네대학과 뉴질랜드 웰링턴의 빅토리아 대학 관계자들이 협력해 진행한 연구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접촉, 특히 키스 또는 포옹을 할 때 사람은 한 쪽 방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또한, 애정 표현 외에도 개인의 감정적 맥락은 행동적 현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헤이저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키스할 때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포옹할 때는 주로 오른손을 사용하며, 아기를 안을 때는 왼쪽 팔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클린버그 역시 "키스 및 포옹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손과 연관이 있다고 가정했다. 이 가정에 따르면, 아기를 안을 때 주로 사용하는 손은 자유롭게 하기 위해 반대편 손으로 아기를 안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이 손동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는 손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는 등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감정적인 상황에서는 선호하는 방향이 오른쪽이 된다. 그 감정이 긍정적인 것인지 부정적인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팩헤어저는 두 사람이 포옹을 하는 경우, 상대방에게 의지를 하기 때문에 행복한지 아닌지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서적 맥락이 행동에 영향
관련 연구자들은 주로 사용하는 손 외에도 정서적 맥락이 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첨언했다. 연구진은 "감정은 대부분 뇌의 오른쪽에서 처리되고, 행동은 뇌의 왼쪽에서 처리된다"는 기존에 증명된 두뇌 관련 이론을 기반으로 행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오클린버그는 "뇌에서 동작 네트워크와 감정 네트워크의 상호 작용이 이루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전했다.
상대방에 따라 방향을 결정
마이클 J.프룩스(Michael J.Proulx)와 A.K.M. 레잘 카림(Rezaul Karim), 알렉산드라 드 소자(Alexandra A.de Sousa)는 방글라데시 커플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이 방글라데시를 선택한 이유는 해당 국가가 공개적으로 키스를 금지하며, TV쇼나 영화에서도 키스 장면을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보수적인 무슬림 국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집 안에서 사적으로 키스를 하도록 요청했고, 그들의 키스에 대한 특징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해당 부부의 '3분의 2' 이상이 키스할 때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으며,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15배는 더욱 많이 키스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른손잡이는 오른쪽으로, 왼손잡이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고 파악했다.
이러한 이유로 애정표현을 받는 상대는 주로 사용하는 손의 방향과 상관없이 상대방에 따라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두 연구 모두 키스와 관련된 행동은 개인의 동적 선호도와 뇌 오른쪽에서 처리되는 감정적 네트워크가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결론이 내재돼 있다. 만약, 당신도 키스를 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실행에 옮길 때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해보라. 당신의 방향에 맞춰줄 것이다.
연인과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면?(+권태기) (0) | 2020.07.31 |
---|---|
당신이 배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는 이유 (0) | 2020.07.31 |
매일밤 '뜨거운 사랑'을 나눠야 하는 이유 5 (0) | 2020.07.30 |
썸남을 심쿵하게 만드는 스킨십 5가지 (0) | 2020.07.29 |
[심리테스트] 당신에게 애인이 없는 진짜 이유 (0) | 2020.07.2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