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다 마타나는 "감자를 보는 것은 마치 람보르기니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증언했다.
마타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서 3명의 전투원과 결혼하며 각종 고난을 겪었던 미국 여성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타나는 “IS에 있는 동안 다른 여성들과 함께 길가의 풀을 뜯어 삶아 먹으며 배고픔을 달래야 했다”고 고백했다.
20살에 IS로 밀입국한 마타나
마타나는 대학생이던 지난 2014년 당시 20살의 나이로 IS에 밀입국했다. 부모님에게는 현장 견학을 한다고 거짓말한 뒤,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IS 전투원들과 3번의 결혼을 하면서 악몽 같은 삶을 견뎌야 했다.
이는 IS로 오기 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봤었던 장면들과는 매우 달랐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마타나는 현재 시리아 북동부의 난민 캠프에서 지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녀는 IS로 넘어온 것이 얼마나 바보스러운 행동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마타는 “IS에서의 삶이 자신의 인생과 미래를 모두 망쳤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로 알게 된 IS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타나는 예멘 이민자의 자녀로 태어나 엄격한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다. 이 탓에 파티는 물론이고 남자친구도 사귈 수 없었으며, 휴대폰 조차 가질 수 없었다.
고등학교 때 트위터와 다른 소셜 미디어의 게시물을 통해 IS를 접하게 되면서 인생의 크나큰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5년 전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시리아 국경을 통과해 IS 칼리프 국으로 밀입국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 세계 수 백 명의 미혼 여성들이 모여 사는 기숙사로 이끌려갔다. 그곳을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하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관계자들은 전투원들의 신붓감을 찾기 위해 기숙사를 매일 방문했다. 기숙사 문 앞에는 경비원이 항상 보초를 서고 있었으며, 문에는 각종 잠금장치와 체인으로 단단히 묶여있었다.
강제 결혼
마타나는 기숙사로 들어간 지 한 달여 만에 호주 출신의 한 남자와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이 전투 중 사망하면서, 결혼 생활은 3개월 만에 끝났다.
이후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그 역시 지난 2017년 락까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공습인지 미사일인지 모를 공격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타나는 “당시 아이를 배고 있어, 남편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며 “아기가 태어날 당시에도 폭탄이 도시 곳곳에 떨어지면서, 가까운 병원으로 가기 위해 밤에 혼자 1.6km를 걸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는 IS의 점령지가 줄어들면서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2017년 전투에서 락까가 미군 주도의 동맹군에 의해 재탈환되면서, 그는 락까를 떠나 마야딘으로, 그리고 다시 하진, 사파로 계속 옮겨 다녀야 했다.
그 사이 3번째 남성과 결혼했지만, 그와도 이혼할 예정이다.
이슬람 개종 후 IS로 들어간 폴맨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타나 외에도 킴벌리 그웬 폴맨(46) 역시 IS로 건너가 모진 역경을 당하며,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
폴맨은 온타리오 해밀턴 내 메노파 교도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공동체 지역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미국인, 아버지는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민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폴맨은 그러나 이후 메노파 신앙을 포기하고 이슬람교로 개종하며 몇 년간 무슬림의 삶을 자행했다. 당시 한가한 시간에는 인터넷 서핑을 하며 지냈는데, 이 시기에 IS를 접하면서 시리아에 관한 관심이 생겨났다.
이에 그의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은 각종 시리아 내전의 참상과 죽음, 파괴된 이미지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초 그는 미국 여권으로 밴쿠버에서 이스탄불로 날아가 마침내 IS 칼리프 국으로 밀입국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폴맨은 당시 간호학에 관심이 있었는데, 시리아에 거주하는 한 남성과 의사소통하면서 이러한 부분에서 공통점을 찾게 됐다.
남성이 폴맨의 간호 기술이 시리아에서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폴맨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그리고 향후 이 둘은 결혼했다.
감옥에서의 강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폴맨은 그러나 IS에 도착한 지 약 1년 만에 이들의 진정한 의도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탈출을 시도했지만, 곧 스파이에게 잡히고 만다. 락까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한 여성과 접선하던 것이 IS 스파이에 의해 발각된 것이다.
이에 곧 체포되면서 감옥으로 수감, 악몽 같은 생활이 이어졌다. 교도관들로부터 강간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교도관들은 강간을 다른 이들에게 폭로할 경우 폴맨이 스파이라는 증거를 바로 제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마침내 풀리기 전 한 서약서에 서명하게 된다. 다시 탈출을 감행하다 잡힐 경우, 샤리아 율법인 '허큼(Hukm)'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다. 허큼은 샤리아식 사형이다.
마타나와 폴맨은 지난 1월, IS가 전투에 잇따라 패배하면서 영토가 10km에도 채 미치지 못했을 시기에 만났다. 당시 시리아 영토는 상대 동맹국들의 재탈환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었고, IS는 상대적으로 먹을 것부터 아기 기저귀까지 필수품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둘은 그리고 함께 탈출을 감행하기로 한다.
IS로부터의 탈출
매체에 따르면 IS는 영토를 잃는 와중에도 다른 사람들의 탈출을 금지했다. 이에 유프라테스 강 근처의 사파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려는 이들을 발견하면 바로 저격하며 공포를 조장했다. 그러나 당시 마타나는 탈출이 절실했기에, 해 질 녘에 사파를 떠나려는 한 시리아 가족과 동참하기로 한다.
그리고 유모차에 아기를 실은 후 종일 걸리는 탈출을 감행했다. 폴맨 역시 며칠 후 마타나가 취한 경로를 그대로 따랐다. 그리고 수 주간 난민 캠프에 머무른 뒤, 적십자사에 도움을 청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북미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변호사의 도움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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