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30원만 쓰며 생활비를 아낀 여성이 영양실조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화옌’이라는 여성이 이달 초 구이저우성의 한 병원에 영양실조로 실려 왔다. 이 여성은 부모 없이 아픈 남동생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끼니를 거르다시피 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당시 이 여성의 키는 135㎝에 몸무게는 간신히 20㎏을 넘긴 상태로 아이처럼 보일 정도였다. 특히 우화옌은 네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지난 2014년에는 아버지마저 간 경변으로 떠나면서 홀로 아픈 남동생을 돌봐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우화옌은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다니고 있었으며, 교내 급수시설 청소를 비롯해 강사 보조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매달 600위안(한화로 약 9만9000원)을 벌었고, 이외에도 할머니와 삼촌 부부로부터 매달 300위안(한화로 약 4만5000원)을 지원받았다.
이 중 대부분은 남동생의 의료비로 사용했으며, 그녀는 하루에 2위안(한화로 약 330원)만 사용하며, 빵 1개나 고추를 넣은 밥 등을 먹으며 5년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영양실조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사결과 이 여성은 영양실조 외에도 심장과 신장에 질환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극심한 영양실조로 탈모 증상까지 발생해 눈썹이 모두 빠져 없었고, 귀 울림증과 불면증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이 여성을 위해 현지 마을 주민들이 기부금 3만 위안(약 495만원)을 모았고, 그녀가 다니는 대학의 교수들과 학생들로부터 4만 위안(약 660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또한, 국가에서는 그녀에게 긴급 구호 기금으로 2만 위안(약 33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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