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이 물빛이고, 어느 것이 하늘빛일까.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원한 바다로 떠나보자.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족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아이와 떠나기 좋은 해수욕장은 따로 있다.
‘경북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8㎞에 이르는 긴 백사장 덕분에 이웃한 대진해수욕장과 함께 동해의 ‘명사 20리’로 불리며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명승지로 유명했던 곳. 특히 고래불해수욕장은 수심이 완만하고 얕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다. 게다가 고래불해수욕장의 모래는 굵고 몸에 잘 붙지 않아 모래찜질에도 최적의 조건. 국토해양부가 실시한 전국 주요 해수욕장의 수질검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니 걱정 끝. 울창한 송림이 해수욕장을 에워싸고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그만이고,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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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풍력산업단지_ 바람개비 한쪽 날개가 무려 41m, 높이가 80m인 24개의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는 곳. 다양한 과학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 차유마을_ 영덕에서 가장 먼저 대게를 잡기 시작한 어촌체험마을. 바다 속의산호와 물고기를 직접 눈으로 보는 해상체험, 똑딱선을 타고 마을 일대를 유람하는 선상관광도 재미있다.
‘강원 삼척 부남해수욕장’
웬만한 지도에는 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은 동해의 숨은 해변이다. 백사장이 길이가 400m, 폭이 50m밖에 안 되는 작은 해변이지만 밀가루처럼 고운 백사장과 푸른 물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 부남해수욕장은 군사지역이라 여름 피서철에만 개방한다. 혹여 아이를 잃어버릴까 걱정스러운 북적거리는 해수욕장과 달리 오붓하게 한가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다의 수심은 1~2m 정도로 그렇게 깊지도 얕지도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안전하고, 손으로 한 움큼 쥐면 스르르 다 빠져나가버리는 고운 모래는 모래놀이로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이 모래밭을 차지했다면 아빠들은 바다낚시에 제격인 갯바위를 탐험해 보자. 해변 한켠에 그림처럼 서 있는 갯바위는 동해안의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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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바이크_ 삼척의 맑은 바닷길을 바로 옆에 두고 유유히 이어지는 코스가 일품. 편도를 이용할 경우 궁촌역에서 용화역 쪽으로 올라가면서 타는 풍경이 더욱 수려하다.
• 환선굴_ 삼척시 덕항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 약 5억3천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 강화 동막해수욕장’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인 동막해수욕장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자연 교과서’다. 밀물 때는 폭 10m의 모래해변이지만 썰물이 되면 직선거리 4km, 5,950만㎡(,1800만 평)의 갯벌이 펼쳐진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갯벌에 발을 들이면 발가락 사이로 보드라운 개흙이 밀려오고, 조개, 칠게, 고둥, 가무락 등 다양한 바다 생물이 많이 잡혀 아이들과 함께 갯벌 체험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갯벌의 웅장한 광경을 한눈에 감상하고 싶다면 동막리를 비롯해 주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분오리 돈대에 올라 보자. 삼면이 절벽으로 되어 있어 탁 트인 전망이 훌륭하다. 해가 질 무렵 드넓은 하늘을 물들이며 갯벌 위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 역시 장관이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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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등사_ 고구려 아도화상이 세웠다는 고찰. 대웅전의 처마 밑에 있는 신기한 나무 조각상으로 유명.
• 강화 고인돌유적지_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탁자 모양의 고인돌. 국내 고인돌 유적지 중 최대 규모.
‘제주 협재해수욕장’
은빛 모래가 길게 펼쳐지는 협재 해수욕장은 끝없는 수평선으로 인해 하늘과 바다의 푸름이 겹쳐져 파라다이스를 연출한다. 이곳 해수욕장은 풍광이 너무 아름다운 덕분에 각종 TV드라마와 CF 촬영이 1년 내내 줄을 잇는다. 협재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선 제주 조랑말을 타고서 해변을 달려 볼 수 있다. 또 협재 인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인 만장굴이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수욕장 옆으로는 넓은 솔숲이 펼쳐져 있어 쉬기에 좋을 뿐 아니라, 도보 5분 거리에 연이어진 금릉해수욕장은 수심이 깊어 어른들이 옮겨 가 해수욕을 하기에 좋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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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공원_ 협재해수욕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천연기념물 협재, 쌍용굴, 제주석, 분재원, 민속가옥, 조류원, 수석관, 연못정원, 아열대식물원 등이 탐방로를 따라 계속 등장하는 그야말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종합선물세트 공원이다.
‘전남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함평이 자랑할 것은 나비뿐이 아니다. 함평읍 석성리 석두마을에 있는 돌머리 해수욕장은 ‘석두(石頭)’를 우리말로 풀어낸 이름. 그러니 돌머리라는 이름은 육지 끝이 모두 바위로 되어 있어 붙여진 셈이다. 돌머리 해변의 개펄은 국내에서 질이 우수하기로 손꼽히는데 게와 조개, 해초류가 지천이다. 물이 들어올 때면 갯벌은 해수욕장으로 변신한다. 바닷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해변 한쪽에는 약 8,000㎡ 규모의 인공 해수풀장도 마련돼 있다. 폭 70m 길이 1㎞의 백사장은 일광욕에도 좋다. 이곳은 해수찜도 유명하지만 왕새우, 도미의 바다낚시로도 유명하다. 해변 뒤편에는 울창한 곰솔숲이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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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자연생태공원_ 우리 꽃과 나비, 곤충을 함께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생태공원. 대형 인공폭포와 함께 11종의 모험시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함평 모평마을 한옥체험_ 조선 세조 때 윤길이 개촌한 파평 윤씨의 집성촌이다. 10여 개의 한옥 체험형 민박집이 있어서 사전 예약을 하면 시골밥상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 함평우시장_ 매월 2일, 7일에 사고 팔리는 소가 600여 마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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