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 방문 시 꼭 가 봐야할 곳 50선’에 선정되면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명승지로 거듭난 보성차밭. 보성의 녹차 생산량은 전국 1위다. 보성 차밭은 사철 푸른 카펫을 깔아놓은 색채로,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싱그러운 초록 갬성에 빠져볼까?
‘녹차 수도’, ‘판소리 서편제의 고향’,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모두 전남 보성군을 상징하는 수식어들이다. 보성을 ‘3경 3보향의 고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3경이란 산, 바다, 호수를 말하고, 3보향이란 의(義), 예(禮) 그리고 다(茶)를 일컫는다. 차는 3보향의 하나로 보성이 자랑하는 으뜸 중의 으뜸이다. 보성의 차밭은 호남정맥 분수령인 활성산(465m) 기슭에 주로 자리 잡고 있다. 성읍과 율포 바닷가를 잇는 고갯길인 봇재 부근은 동양다원, 대한다원, 꽃다원 등 수십만 평에 이르는 차밭이 장관을 이룬다.
보성에서 만나는 한국차의 매력
보성은 우리나라 차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녹차 산지다. 녹차는 찻잎 따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아침이슬을 먹고 자란 연두빛 새 순을 곡우(4월20일)전에 일일이 손으로 따서 찌고 덖으면 맛과 향이 일품인 우전차(雨前茶)가 된다. 세작은 입하(5월 5일) 전후에 새순을 따 만든 고급차이고 중작은 5월 중순, 대작은 5월 중하순 무렵에 잎을 따 만든다. 6월 이후에 딴 찻잎은 티백이나 관련 상품으로 사용된다. 지역마다 차를 따는 시기가 달라 우전이란 이름 대신 요즘에는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라고도 말한다. 차에 관해 더 알고 싶다면 보성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한국차 박물관에 들러보자. 차문화, 역사,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차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일림산에 올라 철쭉을 만나다
보성의 또 하나 볼거리는 일림산(664m) 철쭉 군락지다. 봄이 짙어지면 철쭉꽃이 온 산하를 꽃물결로 일렁거리게 만든다. 능선에 서면 북서쪽으로 사자산에서 제암산으로 뻗은 호남정맥을 비롯해 장흥군 천관산(723m)과 멀리 무등산(1,187m)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남동쪽 산 아래로는 득량만에서 율포해수욕장을 거쳐 장흥군 안양면 해안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보성만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보성을 생각하면 차밭·보성소리·꼬막을 꼽는 사람이 많다. 보성은 예부터 조개가 많이 잡혀 한때 ‘패주자사(貝州刺史)’라 불리기도 했다. 소설 <태백산맥>으로 인해 벌교 꼬막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행정구역상 벌교도 보성에 속해 있다. 녹차의 고장답게 녹차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주변에 널렸다. 녹차국수, 녹차아이스크림, 녹차수제비, 녹차삼겹살 등을 즐길 수 있다.
서편제의 고향, 소리길을 걷다
보성군 회천면 봇재마루에서 탁 트인 전망을 따라 양동·영천·도강재·회령 마을에 이르기까지 굽이굽이 내리감아 도는 약 7㎞의 걷기 길이 나온다. 일명 ‘소릿길’이라고도 부르는 이 길은 굴곡진 현대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피멍 든 민초의 한이 서편제 판소리로 승화된 길이다. 대원군에게 총애를 받았다는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의 창법이 정응민에게 이어지고, 정응민은 동편제와 서편제를 두루 섭렵해 그만의 독특한 보성소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천저수지 아래에 위치한 도강마을은 서편제 소리꾼으로 유명한 정응민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위치한 곳. 이곳에서 2.6㎞ 길이의 산길을 걸으면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득음정과 득음폭포가 녹음 속에 숨어 있다. 득음정은 명창들이 소리공부를 하던 곳으로 지금도 ‘산공부’라는 이름으로 많은 소리꾼들이 찾는 명소다.
보성은 크고 작은 녹차농장들과 백제 무녕왕 때 신라고승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는 대원사, 군립백민미술관, 주암호, 서재필기념공원(문덕면) 소설 태백산맥 테마무대, 홍교(벌교읍), 최대성 유적지(득량면), 제암산, 자연휴양림, 용추폭포(웅치면), 판소리 서편제 현장(보성읍, 회천면), 해수녹차온천탕, 해수풀장, 환상의 해안도로(회천면), 미력옹기(미력면) 등 다양한 관광지가 여행의 백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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