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보균자의 혈액이나 침, 땀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현재까지 C형 만성 간염의 치료제로서는 인터페론만이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간염이 치유되는 환자는 20% 정도 밖에 안됩니다.
특히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 전체 간질환 환자의 10∼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C형 간염이란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세포가 파괴당할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입니다.
일단 발병하면 70∼80%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중 30∼40%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하므로 철저한 예방과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전염경로 및 예방
최근에는 마약이나 성 접촉, 면도기·칫솔·손톱깍기, 문신·피어싱·침술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됩니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 전염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유 수유나 식사, 가벼운 키스 등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신·침술 등의 시술 과정과 면도기나 칫솔, 손톱깍기 등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기구의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C형 간염 증상
C형 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환자에서 피로감, 근육통,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 나타나는 정도입니다. 때문에 C형 간염 환자는 감염된 후 20∼30년이 지나서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소견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형 간염 진단
혈액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항체를 검출하거나,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 하는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혈액 검사만으로는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의 심한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대부분 초음파검사나 조직검사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 C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와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양을 검사합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은 6가지 형태가 있는데,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기간과 치유가능성이 결정되므로 유전자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C형 간염 치료
치료가 필요한 만성 C형 간염은 간기능 수치(GOT, GPT)가 높거나, 정상이라도 조직검사 결과 염증이나 섬유화가 심한 경우입니다.
치료는 주사제인 ‘인터페론 알파’를 주 3회 주사하고 경구약제인 리바비린을 매일 복용하는 병합 치료로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인터페론보다 효과가 좋고 간편한 ‘페그 인터페론’이 개발돼 주 1회 주사와 리바비린의 병합 투여로 높은 치료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같은 약제라도 환자의 상태와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효과에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유전자 1형은 치료율이 50%정도로 2, 3형에 비해 치료효과가 적고 치료 후 재발되는 경우도 많아 1년정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유전자 2, 3형은 치료율이 80∼90%이상으로 치료효과가 좋아 6개월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과정에서 두통·발열·오한·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나 불안·우울증·백혈구와 혈소판 수치의 감소·빈혈·식욕 저하·탈모·체중감소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주의할 점
우선 먼저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음주는 간기능 악화와 함께 간암 발생을 촉진시키고, 담배 또한 모든 장기의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과체중이나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며, 특히 비만일 경우에는 인터페론 등 치료제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충분한 영양공급 또한 치료에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간에 좋은 음식을 따로 섭취하는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간에 좋다고 알려진 생약제나 민간요법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 C형 간염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도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기구들의 공동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평소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C형 간염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꾸준히 하는것이 좋습니다. 또 환자는 특히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발생됐는지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에디터 김지연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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