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 36개 공기업이 5천명 이상의 정규직을 새로 채용할 계획인 가운데,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는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과 각 공기업 공지 등을 보면 총 36개 공기업 중 27개가 올해 정규직 5019명, 무기계약직 70명 등 총 5089명을 채용할 계획이에요. 나머지 9개사는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36개 공기업이 8350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39.1%(3261명) 줄었습니다. 이들 공기업은 올해 채용 인원의 절반가량인 2568명에 대해 상반기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에요.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정규직 1400명을 뽑는 코레일이에요. 이 중 870명(62.1%)은 상반기 채용 예정이죠. 두 번째로 많이 뽑는 한전은 정규직 1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시기는 검토 중입니다. 한수원(정규직 427명, 무기계약직 5명), 한국수자원공사(정규직 365명), 한국도로공사(정규직 267명, 무기계약직 47명), 한전KPS(정규직 230명), 한국남동발전(정규직 152명) 등도 채용계획 규모가 큰 편이에요.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9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마사회 등이죠. 투기 사태가 터진 LH는 조직 개편이 예고돼 있어 그 이후에나 채용 계획 수립이 가능하죠. 코로나19로 직원들이 돌아가며 휴직하는 마사회는 채용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어렵다 보니 지금으로서는 신규 채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기존 직원들에 대해서도 휴업을 진행하며 급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사회는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2천억대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마사회는 전 직원에 대해 주 1회 휴업을 시행하는 한편, 사내 노동위원회 협의를 거쳐 기본급의 5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정 휴업수당 기준(기본급의 70%)을 밑도는 수준이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정규직 4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채용 인원(70명)과 비교해 거의 반 토막이 난 수준이죠.
결국 안정적인 직장으로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기업들조차 코로나19의 타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남희 기획재정부 재무경영과장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간하는 '공공경제 2020년 가을호'에 기고한 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등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이 큰 기관들은 총 8조3천억원의 수입이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채용 인원은 공사 정원 대비 결원 규모에 따라 산정되며, 코로나19는 채용 인원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에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케어 산업, 중국한테 완전히 밀린 대한민국 상황 (0) | 2021.04.06 |
---|---|
코로나 19 돌봄휴가 위해 420억원 예산 확보? (0) | 2021.04.05 |
특별연장근로 사업장이 앞으로 큰일난 이유 (0) | 2021.04.01 |
의사 소견서 없이도 코로나 백신 휴가 사용 가능하다? (0) | 2021.03.31 |
외국계 투자기업 1곳이 채용 급격히 늘리는 진짜 이유 (0) | 2021.03.3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