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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말라 인간' 동경하는 프로아나, 1020 SNS에서 유행(+프로아나 8계명)

건강&다이어트

by 김지연@ 2020. 7. 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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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50kg 넘으면 뚱뚱해요"
"167cm, 43kg이 목표에요"
"같이 먹토(먹고 토해서 살 빼는 방법)다이어트 하실 분 구해요"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요즘 1020 젊은 층에서 SNS 해시태그나 트위터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프로아나'이다. 프로아나는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을 동경하는 단어로 찬성이라는 뜻의 프로(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아나(anorexia)를 조합한 신조어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아나 8계명은 인터넷 카페나 SNS 등 해당 내용이 급속도록 퍼지고 있는 추세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10~20대 초반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는 프로아나는 '개말라', '뼈말라'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을 올리고 그 방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유행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적은 양의 음식 사진을 올리고 “마른 몸을 갖기 위해 오늘은 이것만 먹는다”라고 인증을 한다. 

또, 동경의 대상이라며 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마른 몸을 가진 사람의 사진을 끊임없이 공유하고 있다.

 

출처 비디오 스타
출처 비디오 스타

 

이런 트윗에는 #thinspo 또는 #bonespo #프로아나 등 해시태그를 붙이며, 마른 몸, 뼈가 보이는 몸을 열망하고 있다. 

공유 게시물에는 
‘뼈만 남을 때까지 함께하자’, ‘살찔 바에는 죽겠다’, ‘발목이 한 손에 잡히는 것이 너무 부럽다’는 등의 게시물과 댓글을 남기며, 프로아나 계정의 식습관을 이른바 ‘프로아나 꿀팁’인 양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위험한 이유는 프로아나 속 핵심단어인 거식증을 동경하는 것인데, 거식증이 병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이 같은 식습관을 계속 유지하면서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또한, 굶는 차원을 넘어 습관적으로 변비약, 이뇨제 등 약을 먹는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도 개의치 않는다. 

 

출처 나 혼자 산다 방송

 

프로아나 h, cw, ugw 뜻

또 프로아나 게시글에는 'h' 'cw'의 은어가 붙여지는데 h는 신장, cw는 현재 체중, ugw는 최종 목표체중을 뜻한다. 

하지만 이러한 잘못된 방식의 프로아나는 식이장애를 일으키는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 빠른 체중감량을 위해 흔히 말하는 먹토, 이뇨제나 설사약 등을 사용하여, 식욕은 그대로지만 억지로 음식을 다시 뱉는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가 발생된다.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위협을 받은 신체가 제일 먼저 제한하는 게 호르몬 중 성과 관련해 발현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여성은 생리를 안하게 되며,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전해질 불균형 상태에서 이뇨제, 하제 등을 잘못 사용하면 부정맥이 오거나, 기절, 백혈구, 혈소판 감소증이 생길 뿐 아니라 부종도 쉽게 나타나며, 심혈관계 부작용과 치아 부식 등 다양한 부작용이 초래된다. 

 

출처 화신 방송
출처 걸스피릿

 

거식증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가장 흔한 요인은 심장병이다.


영양결핍으로 심장근육 속 신경섬유에 이상이 생기면 맥박이 불규칙한 부정맥이 생겨 심장마비에 이르거나, 심장근육이 위축되는 심근증이나 심장이 붓고 피를 잘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거식증 사망은 자살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거식증은 우울증 등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망 위험은 더욱 커진다.

거식증은 자신이 병에 걸렸음을 인지하고 치료 의지를 갖는다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이다. 그러나 자신을 프로아나라고 지칭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 자신이 병에 걸렸음을 부정하곤 한다. 

주변에 몸을 상할 정도로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이미 말랐음에도 체중을 더 감량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식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글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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