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3)씨가 암 치료를 위해 해오던 개 구충제(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그동안 펜벤다졸 복용 이후 상태가 나아졌다고 공개해왔지만 전날 SBS 인터뷰에서 “구충제가 암을 죽이지 못했다”며 복용 중단 사실을 밝힌 뒤 다시 소셜미디어 계정에 복용 중단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투병 중이라고 밝힌 후 그해 9월부터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말기 폐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먹고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지난해 9월쯤 국내에서 화제가 된 것이 계기였다. 이로 인해 당시 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이 동물병원이나 약국에서 구충제를 구하려는 시도가 늘면서 구충제 품귀 사태가 일기도 했다.
구충제 복용을 시작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노래하는 사진을 꾸준히 올리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알려왔다.
지난해 12월 말 소셜미디어에 “펜벤다졸 복용 11주차, 분명히 나한테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암수치, 간수치, 콩팥 기능 등이 정상으로 나왔다. 희망이 보이는 듯 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해 지난 5월엔 암세포가 목뼈로 전이돼 간기능까지 손상됐다.
결국 자신에게 개 구충제 항암 치료가 맞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8개월간의 구충제 복용을 중단한 뒤 지금은 신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충제(펜벤다졸)을 복용했지만 암세포는 죽이지 못했다. 저는 실패했지만 꼭 성공하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저의 도전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끝까지 버텨보겠다”라고 밝혔다.
펜벤다졸이란?
펜벤다졸은 동물용 구충제이다. 개, 고양이, 양, 소, 말, 토끼 등의 동물의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촌충 등을 박멸할 때 사용되는 약물이다.
펜벤다졸은 포도당 흡수를 억제해서 에너지원인 ATP(세포가 호흡·대사 등 생명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 형성을 억제한다. 즉, 기생충의 에너지원 고갈을 야기해서 몸속 구충에 나서는 기전이다.
펜벤다졸이 이슈가 된 건, 지난해 미국의 한 말기 암환자가 펜벤다졸을 먹고 완치됐다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이후다. 펜벤다졸이 암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연구로 밝혀졌다.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논문이 대표적이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펜벤다졸이 세포의 형태와 분열에 관여하는 미세소관의 합성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한다. 다만 연구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지금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펜벤다졸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없는 상태다.
국립암센터가 펜벤다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임상시험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세포·동물실험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연구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에서는 환자들의 복용을 금지하고 있다.
글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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