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입원 65세 이상 3299명, 영유아 2455명 넘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통계에서 올해 10월 3일까지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입원환자 6706명 중 65세 이상이 3299명(49.2%)으로 영유아 2455명(36.6%)을 넘어섰다. 유행철이 막 시작된 시점이라 고령층 예방 대책이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환자가 영유아 입원환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지난 19일 공개한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10월 3일까지 65세 이상 입원환자는 3299명으로 영유아(2455명)보다 844명 많았다.

입원환자 절반이 고령층
해당 통계에서 올해 RSV 입원환자는 모두 6706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49.2%, 영유아가 36.6%를 차지했다. 올해 65세 이상 입원환자 수는 지난해 연간 1906명의 약 1.7배다.
인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전체 입원환자 8405명 중 영유아가 7553명(89.9%), 65세 이상이 433명(5.2%)이었다. 불과 몇 년 사이 입원환자의 연령 구성이 크게 바뀐 셈이다. 중앙일보는 최근 5년 집계에서 고령층이 영유아를 앞선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 구분 | 2022년 | 2026년(10월 3일까지) |
|---|---|---|
| 전체 입원환자 | 8405명 | 6706명 |
| 영유아 | 7553명(89.9%) | 2455명(36.6%) |
| 65세 이상 | 433명(5.2%) | 3299명(49.2%) |
다만 표본감시 통계는 지정된 의료기관의 신고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전국 전체 입원 규모와는 구분해 읽어야 한다. 또 2022년과 올해는 집계 기간이 달라 인원수를 단순 비교하기보다 연령별 비중의 변화에 무게를 두는 편이 정확하다.
영유아는 줄고 고령층은 늘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영유아 입원이 줄어든 요인으로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가 지난해 초 국내에 도입된 점을 꼽았다. 반면 고령층 증가에 대해서는 요양원·요양병원 입소자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10일 낸 보도자료를 보면, 당시에는 상황이 달랐다. 2025년 45~48주 4주 동안 입원환자 886명 가운데 723명(81.6%)이 0~6세였다. 1년 사이 유행의 중심이 영유아에서 고령층 쪽으로 이동한 것이 통계에 드러난 셈이다.
유행철은 이제 시작, 예방 안내는 영유아 중심
RSV는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한다. 올해는 유행철 초입인 10월 초에 이미 고령층 입원환자가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기 때문에 앞으로 입원환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종헌 의원은 "RSV 입원환자 절반이 65세 이상인데 질병청 예방 홍보는 여전히 영유아 중심"이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까지 포함한 예방 안내 등 고령층 RSV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층에서는 감염이 폐렴이나 기저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4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RSV에는 전용 치료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중심이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 3월 국내 50세 이상 고위험군과 75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RSV 백신 접종을 권고했고, 접종은 1회로 이뤄진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과 환기 같은 기본 수칙은 영유아뿐 아니라 고령층과 돌봄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질병관리청이 원인 분석을 마친 뒤 고령층 대상 예방 안내를 어떻게 보강할지가 올겨울 유행 대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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