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개인택시 일평균 수입 전국 최하위…면허 3대 중 1대 과잉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대식 의원이 공개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서 대구 개인택시의 일평균 수입이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대구시는 택시총량제 기준 적정 대수보다 면허가 5446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택시업계의 수입이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는 24일 강대식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15일 공개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를 토대로 대구 개인택시의 일평균 수입이 104,815원으로 17개 시·도 중 꼴찌라고 보도했다. 서울은 156,375원, 부산은 124,712원이었다.

법인택시도 전국 평균의 69%
같은 자료에서 대구 법인택시의 일평균 수입은 136,878원으로, 서울(254,802원)의 약 54%, 전국 평균(197,119원)의 약 69%에 그쳤다. 하루 운송 횟수도 대구는 개인택시 12.0회, 법인택시 15.1회로 전국 평균(각각 13.7회, 18.8회)보다 적었다.
손님을 태우고 달린 거리 비율(실차율)은 격차가 더 컸다. 대구 개인택시는 44.4%로 서울(60.9%), 부산(53.0%)보다 낮았다. 영남일보 취재에 응한 20년 경력의 65세 개인택시 기사는 하루 12시간 가까이 운전해도 실제 손님을 태우는 시간은 3시간 정도이며, 쉬는 날 없이 일해도 한 달 손에 쥐는 돈이 200만원이 안 된다고 말했다.
| 구분 | 대구 | 서울 | 부산 | 전국 평균 |
|---|---|---|---|---|
| 개인택시 | 104,815 | 156,375 | 124,712 | — |
| 법인택시 | 136,878 | 254,802 | — | 197,119 |
적정 대수보다 5446대 많은 면허
수입이 낮은 배경으로는 택시 공급 과잉이 거론된다. 대구신문이 지난해 5월 보도한 5차 택시총량제(2025~2029년) 용역 결과를 보면, 대구의 적정 택시 대수는 10,257대인데 면허는 이를 약 34.7% 웃돌았다. 영남일보는 면허 15,703대에서 적정 대수를 뺀 초과분을 5,446대로 전했다.
법인택시업계는 현실이 더 심각하다고 호소한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대구 법인택시 면허는 5,664대인데 기사는 3,652명뿐이어서 2,012대, 약 35.5%가 놀고 있다.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덕현 전무는 "택시 3대 중 1대가 놀고 있다"며 실효를 보려면 연간 1,000대 수준의 감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차 재개 두고 엇갈리는 입장
대구시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248대를 줄인 뒤 감차 보상을 중단했고, 재원은 호출택시 등 택시 활성화 사업에 쓰고 있다고 대구신문이 전했다. 영남일보 취재에서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내년 감차 예산을 검토 중이지만 예산과 우선순위 때문에 업계 요구를 한꺼번에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안에서도 해법이 갈린다. 법인업계는 운행 경쟁을 줄일 부제(강제 휴무제) 재도입을 요구하고, 개인업계는 근무일이 줄면 수익이 줄어든다며 반대한다고 대구신문은 전했다.
기사 둘 중 하나는 65세 이상
택시 기사의 고령화도 진행 중이다. 경향신문이 10월 7일 보도한 복기왕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전국 택시 기사 237,331명 중 65세 이상은 119,362명(50.3%)으로 처음 절반을 넘었다. 2022년에는 이 비율이 43.3%였고, 40세 미만은 2,630명(1.1%)에 그쳤다.
수입이 낮은 일자리에 젊은 층의 진입은 드물고 고령 기사가 장시간 운전으로 버티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면허 총량 조정과 근무 방식 개선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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