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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공장 화재 고립 소방관 끝내 순직…올해 화재 현장서 4번째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한 금속 공장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불길에 고립된 부천소방서 김진석(44) 소방위가 17일 오전 0시 55분 끝내 숨졌다.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은 4명으로 늘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으로 발화 지점과 고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의 한 금속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다 고립된 부천소방서 김진석(44) 소방위가 17일 오전 0시 55분 치료 중 숨졌다. 화재는 16일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 사출·인쇄 공장에서 시작됐으며, 김 소방위를 포함해 8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한국일보와 재경일보가 전했다.

소방청은 고인을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옥조근정훈장 추서와 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서 끝까지 소임을 다한 김 소방위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이 불길 속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불길 속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 이번 부천 화재 현장과 무관한 자료사진 · 사진: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선착대로 3층 진입했다가 불길에 갇혀

김 소방위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선착대 대원으로 공장 3층에 들어가 진화하던 중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동료 대원과 함께 고립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나머지 사상자는 중상을 입은 소방관 1명, 열탈진으로 치료받은 소방관 4명, 연기를 마셔 치료받은 공장 관계자 2명이다. 재경일보에 따르면 유족 측은 작업자들이 이미 대피한 상황에서 대원들이 내부로 투입된 경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합동감식으로 발화 지점·고립 경위 조사

경찰과 소방당국은 17일 오전부터 현장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발화 지점과 불이 번진 경로, 김 소방위와 동료 대원이 건물 안에 고립된 경위가 핵심 조사 대상이다.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만 화재 현장서 소방관 4명 숨져

문화일보와 글로벌이코노믹 집계에 따르면 김 소방위는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숨진 네 번째 소방관이다. 지난해 11월 24일 경기 고양시 자동차 검사소 화재 진압 중 크게 다친 성치인 소방경이 3개월 넘게 치료받다 3월 3일 숨졌고, 4월 12일에는 전남 완도군 수산물 가공공장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화재 진압·구조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것으로 승인된 소방관은 28명이다. 직무별로는 화재 진압 12명, 구조 9명, 생활안전 4명, 기타 3명이었다. 2025년에는 위험직무 순직 승인 사례가 없었지만, 올해는 10개월 만에 화재 현장 사망자가 4명에 이르렀다. 올해 사망자의 위험직무 순직 승인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소방관 위험직무 순직 인원(자료: 소방청, 2018년 10월~2025년 12월)
연도순직 인원
2018년(10월부터)6명
2019년3명
2020년8명
2021년4명
2022년3명
2023년1명
2024년3명
2025년0명
합계28명
소방관 위험직무 순직 연도별 인원(2018년 10월~2025년 12월, 자료: 소방청)
소방관 위험직무 순직 연도별 인원(2018년 10월~2025년 12월, 자료: 소방청)

같은 기간 공무 수행 중 숨졌지만 위험직무가 직접 원인으로 인정되지 않은 일반순직은 78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현장 위험이 여전한 만큼 진입 판단과 고립 대원 구조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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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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