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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의사 10년 새 118명 늘 때 경북은 30명…인구 10만명당 의사 격차 2.6배로

보건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2023년 기준)에서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활동 의사 수는 364.1명, 경북은 137.9명으로 격차가 2013년 약 2.3배에서 약 2.6배로 커졌다. 10년간 늘어난 의사의 약 62%가 수도권에 몰렸고, 7일 국정감사에서도 지역 의사 부족과 지역 의대 신설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가 10년 동안 118명가량 늘어나는 사이 경북은 30명 남짓 느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에서 확인된 격차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거론됐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건물 외관
서울대학교병원 전경(자료사진). 사진: Oleg Kurtsev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3.0)

의사 3만명 늘었지만 62%는 수도권으로

실태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년 주기로 20개 보건의료 직종을 대상으로 수행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요양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13년 8만2409명에서 2023년 11만2443명으로 3만34명 늘었다.

늘어난 의사가 고르게 퍼지지는 않았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근무 의사는 4만3861명에서 6만2479명으로 1만8618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약 62%를 차지했다. 수도권 비중은 53.2%에서 55.6%로 2.4%포인트 오른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는 22.9%에서 21.5%로, 도 지역은 23.8%에서 22.5%로 각각 낮아졌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의 권역별 비중(보건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구분2013년2023년변화
수도권(서울·경기·인천)53.2%55.6%+2.4%p
비수도권 광역시22.9%21.5%-1.4%p
도 지역23.8%22.5%-1.3%p

서울 364명, 경북 138명…격차는 더 벌어져

인구 10만명당 활동 의사 수로 보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2023년 기준 서울은 364.1명으로 전국 평균 219.8명의 약 1.7배였고, 경북은 137.9명에 머물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은 246.4명에서 364.1명으로 117.7명(약 48%) 늘었고, 경북은 108.2명에서 137.9명으로 29.7명(약 27%)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북의 배율은 2013년 약 2.3배에서 2023년 약 2.6배로 커졌다. 최근 3년(2021~2023년) 사이에는 강원과 경북의 의사 수가 오히려 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활동 의사 수 비교(2013년·2023년, 자료: 보건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인구 10만명당 활동 의사 수 비교(2013년·2023년, 자료: 보건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인구 10만명당 활동 의사 수(보건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지역2013년2023년10년 증가
서울246.4명364.1명+117.7명
경북108.2명137.9명+29.7명
전국 평균-219.8명-

지방 의사는 더 나이 들고 있다

인력의 고령화도 지방에서 더 빠르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의 평균 연령은 2015년 44.6세에서 2023년 47.1세로 2.5세 올랐다. 2023년 시도별로는 경북이 50.8세로 가장 높았고 전남 50.2세, 울산 49.8세, 제주 49.7세, 충북 49.2세 순이었다.

서울 의사의 평균 연령은 44.7세로 경북보다 6.1세 낮았다.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의사 인력의 세대교체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감에서 다시 불붙은 지역 의대 논의

대구신문 보도에 따르면 7일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경북의 의사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경북 22개 시군구 가운데 다수가 분만·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돼 있다는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교육부와 함께 지역 의대 관련 전담 조직을 꾸렸고 경북과 전남을 대상 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제출된 계획안을 신속히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경북도는 국립경국대에 정원 50명 규모 의대를 세우는 계획안을 마련해 정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대 교육 과정만 6년이 걸리는 만큼 신설 의대의 효과가 지역 의료 현장에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간호인력 현장에서도 '처우' 목소리

같은 조사에서는 보건의료 면허·자격 보유자가 2013년 142만4000명에서 2023년 232만4000명으로 약 90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간호조무사가 83만6000명(36.0%)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사 46만명, 영양사 16만4000명, 의사 12만8000명 순이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이 결과를 두고 간호조무사가 현장의 핵심 간호인력임이 통계로 확인됐다며 임금과 근로 여건 개선을 요구했다. 복지부 조사에서 2023년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의 연평균 보수는 5195만원, 의사는 2억8518만원으로 직종 간 보수 차이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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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
임도현
하비이슈 · 문화·라이프 담당

하비이슈에서 문화·라이프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사회·이슈, 건강·과학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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