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찾은 외국인 205만명…가을 산행철 '한국 한정' 아웃도어 매출도 늘어
국립공원공단 집계에 따르면 2025년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약 205만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방한 관광객은 113만명으로 중국·대만·필리핀 순이었고, 공원별로는 한라산이 2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가을에는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9월 백화점 카드 결제액이 1년 새 111% 늘어나는 등 외국인 산행 수요가 아웃도어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산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가을 산행철을 맞은 아웃도어 업계에도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올해 3월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전국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약 205만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단풍철에 접어든 올가을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한국 한정'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방한 관광객 113만명이 국립공원 들러…한라산 가장 많아
국립공원공단은 2025년 집계부터 현장 계수 대신 이동통신 로밍 데이터로 국립공원 경계 안에 머문 외국인 수를 추산했다. 이 방식으로 집계한 외국인 205만897명 가운데 여행 목적으로 입국한 방한 관광객은 113만1483명(55.2%), 국내 거주 외국인은 91만9414명(44.8%)이었다.
방한 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24만83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13만3157명), 필리핀(9만2931명), 인도네시아(7만6815명), 미국(6만3785명), 일본(5만733명) 순이었다. 공단은 단풍철과 온화한 날씨가 겹치는 가을에 외국인 방문이 가장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 순위 | 국립공원 | 외국인 방문객(명) |
|---|---|---|
| 1 | 한라산 | 271,443 |
| 2 | 다도해해상 | 141,190 |
| 3 | 태안해안 | 134,562 |
| 4 | 한려해상 | 130,860 |
| 5 | 설악산 | 111,731 |
| 6 | 경주 | 102,166 |
| 7 | 북한산 | 57,315 |
한라산의 외국인 방문객은 2위 다도해해상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전체 탐방객이 가장 많은 북한산은 외국인 기준으로는 7위에 그쳤지만, 서울 도심 명산 가운데에서는 외국인 발길이 가장 잦은 곳으로 꼽힌다. 서울시가 7월 서울AI재단의 통신 유동인구 분석 결과를 발표한 자료에서 북한산의 하루 평균 외국인 관광객은 4015명으로 북악산(2169명), 관악산(1192명), 아차산(729명)보다 많았다.
국립공원 전체 탐방객도 2년 연속 4천만명대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탐방객도 늘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2025년 국립공원 탐방객은 4331만명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공원별로는 북한산이 75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주(421만명), 한려해상(379만명), 지리산(323만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경제는 국립공원 외국인 탐방객이 2024년 89만명에서 지난해 205만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공단이 2025년 수치부터 로밍 데이터 방식으로 집계 기준을 바꿨기 때문에 두 해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 한정' 아웃도어 결제액 두 배 넘게…명동 매장 확대
산행 수요는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가 16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노스페이스의 국내 전용 라인 '화이트라벨'의 9월 백화점 신용카드 결제액은 1년 전보다 111% 늘었다. 같은 기준으로 아크테릭스는 약 50%, 파타고니아는 45%, 코오롱스포츠는 16% 증가했다.
업체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에 매장을 늘리고 있다.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10월 7일 명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코오롱스포츠도 올해 초 명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관계자는 이 매장 외국인 방문객의 98%가 중국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 외국인 탐방객 300만명 목표
정부 기관도 외국인 산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뉴스1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와 국립공원공단은 손잡고 2028년까지 외국인 탐방객 300만명 유치를 추진하며, 설악산·북한산 등을 잇는 연계 관광상품과 'K-트레킹 챌린지'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외국인 대상 레인저 탐방 프로그램과 AI 기반 다국어 안내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3월 발표 당시 로밍 데이터 분석으로 외국인 방문 규모를 더 정확히 파악하게 된 만큼 외국인 맞춤형 안내와 프로그램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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