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싸지고 새우젓 32% 올라…올해 김장비용 6% 줄 듯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김장재료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배추·무는 본격 김장철인 11월부터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aT 농산물유통정보 기준 16일 배추·무 소매가는 1년 전보다 7~10% 낮지만 새우젓은 32% 넘게 올라 품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값은 지난해보다 내려간 반면 새우젓 등 젓갈류는 큰 폭으로 올라 김장재료 물가가 엇갈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장재료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배추·무는 11월부터 공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추·무 "10월 출하 다소 줄지만 11월부터 안정"
이날 회의에는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대형 유통업체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비가 적게 와 배추·무 출하량이 다소 줄었지만, 전반적인 작황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 물량으로 출하를 조절하고, 이상기상에 대비해 약제·영양제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는 11월부터는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지 출하가 늘면서 가격도 내려가는 흐름이다. aT 관계자는 1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주 고랭지무 가격이 1개 2256원으로 한 주 전보다 16.8% 내렸다고 전했다. 10월 초 강원 지역 가뭄으로 생육이 늦어졌다가 중순 이후 출하 지역이 넓어진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새우젓 1kg 2만원 넘어…1년 새 32% 상승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6일 기준 배추 소매가는 1포기 5557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낮았다. 무는 1개 2262원으로 7.1%, 대파는 1kg 2774원으로 17.4% 내렸다. 깐마늘과 고춧가루, 양파도 지난해보다 소폭 저렴했다.
반면 새우젓은 1kg 2만269원으로 1년 전보다 32.5%, 평년보다 22.0% 비쌌다. 천일염(5kg)도 1만1869원으로 2.2% 올랐다. 뉴스1은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자료를 인용해 올해 9월 젓새우 위판량이 지난해 같은 달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 품목(단위) | 가격 | 전년 대비 | 평년 대비 |
|---|---|---|---|
| 배추(1포기) | 5557원 | -10.3% | -11.4% |
| 무(1개) | 2262원 | -7.1% | -19.7% |
| 대파(1kg) | 2774원 | -17.4% | -16.9% |
| 깐마늘(1kg) | 1만150원 | -10.5% | -10.0% |
| 고춧가루(1kg) | 3만1696원 | -3.5% | -6.4% |
| 양파(1kg) | 2214원 | -4.0% | -0.6% |
| 새우젓(1kg) | 2만269원 | +32.5% | +22.0% |
| 천일염(5kg) | 1만1869원 | +2.2% | +4.1% |
4인 가족 김장비용 26만원대…11월 중순 이후 더 내릴 수도
아시아경제가 같은 KAMIS 소매가격(16일 기준)으로 배추·무·고춧가루·새우젓 등 13개 품목의 4인 가족 김장비용을 계산한 결과 26만3929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8만2063원보다 6.4% 적었다. 배추 20포기 값이 11만1140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내린 것이 비용을 끌어내렸다.
배추 도매가격 하락이 소매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 이후에는 비용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aT가 지난해 11월 중순 집계한 4인 가족 김장비용은 20만1151원이었다.
직접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는 수요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4인 가족 김장 분량에 해당하는 포기김치 40kg을 30만~40만원 선으로 보고 있으며, 주요 김치 제조사들은 11월 성수기에 맞춰 대용량 제품 할인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양파 비축 확대…수산대전 최대 50% 할인
농식품부는 마늘과 양파의 저장량이 줄어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보고, 정부 비축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려 풀고 할인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고춧가루와 대파는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수산부는 멸치액젓과 새우젓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열어 김장용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수육용 돼지고기도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10월 말부터 12월까지 할인 행사가 추진된다.
회의를 주재한 박정훈 농식품부 국장은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일시적인 공급 차질에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젓갈류는 수산대전 할인 기간을, 배추·무는 공급이 늘어나는 11월 이후를 활용하면 김장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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