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를 위한 도시, 비카네르에서 펼쳐지는 ‘낙타 축제’

사막이나 기타 건조한 지형에서는 낙타가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이 된다. 운송 수단뿐 아니라 생존의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낙타를 사막의 배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인도의 라자스탄주 서북부 타르 사막에 위치한 도시 비카네르는 매년 낙타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는 비카네르 낙타 축제를 벌이며 이 동물을 기념한다.

인도는 덥고 건조한 지형이 많아 낙타를 이용하는 지역들이 많다. 이에 지역마다 낙타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기리고 축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보통으로, 비카네르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비카네르는 1488년 세워진 유서 깊은 도시로, 당시 마르와르의 라토르 왕자가 건설했다. 그러나 이 도시는 '그레이트 인디언 사막'이라고도 불리는 타르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로 연결하는 캐러반이 필요했다. 그리고 낙타는 당시 이 캐러반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이동 수단이자 생활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했다. 낙타를 타고 이동했던 경로는 또한 당시 이 도시를 무역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이는 축제 시작의 아이디어로도 작용했다.

낙타 축제는 비단 낙타를 타거나 관찰하는 단순한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낙타를 주인공으로 한 각종 행사 및 활동들이 즐비한 것으로, 그중에서도 형형색색의 장신구로 치장된 낙타들이 주나가르 성을 출발해 행사장인 카데라 싱 경기장으로 향하는 퍼레이드는 모든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우수한 낙타를 가리는 경연도 진행됐다. 화려한 장식을 한 낙타, 좋은 품질의 털을 가진 낙타, 낙타 춤 경연 및 낙타 젖 짜기 등의 대회들로, 이 역시 낙타를 마음껏 감상하고 즐기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낙타 사파리 역시 인기가 높다. 특히 첫날은 무료로 제공돼 한 번도 낙타를 타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단연 인기 만점이다.

축제 2일째에는 축하 행사 이후 하늘을 다채로운 불빛들로 수놓은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이 축제는 매년 열리는 만큼 인기 있는 활동도 많다. 특히 축제의 주인공인 낙타를 테마로 한 활동이 가장 많은 관심을 얻는다.
인도에 서식하는 낙타의 80%가 라자스탄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 지역에는 무수히 많은 낙타가 있다. 이러한 이곳만의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활동이 바로 낙타 사파리로, 타르 사막의 황량한 황금 모래언덕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주나가르 성은 비카네르의 6대 왕이던 라자 라이 싱이 세운 요새다. 당시 라이 싱은 인도의 여러 곳으로 원정을 다니면서 깊은 예술적 안목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러한 그의 소양이 반영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이 성은 다양한 예술 및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문객들은 또한 축제 기간 내내 지역 상인들이 선보이는 예술 및 공예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이는 모두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반영된 제품들로, 낙타 가죽으로 제조된 모직 카펫을 비롯한 나무 골동품, 옷, 그리고 기타 예술 작품이 대표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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