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딸 최준희 괴롭힌 전신홍반루푸스란?

우리 몸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병원균이 몸 안에 들어왔을 때 이겨내는 힘을 발휘합니다. 이것을 ‘면역력’이라고 하죠. 하지만 최근 스트레스, 생활 환경의 변화 등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신 홍반 루푸스란?

루푸스는 피부, 관절, 혈액, 신장 등 신체의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자신의 면역체계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대신 환자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장애가 있다는 뜻입니다.
 
전신 홍반 루푸스라는 이름의 기원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전신성이라는 말은 몸의 많은 기관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루푸스라는 단어는 늑대라는 라틴어에서 기원했습니다. 얼굴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나비모양의 홍반이 의사들에게는 늑대 얼굴에 있는 하얀 반점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루푸스, 여자에서 더 많다?

루푸스 환자 대부분은 가임기의 젊은 여성이라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루푸스(질병코드 M32, 전신홍반루푸스)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26,556명 가운데 여성 환자는 22,991명으로 남성보다 6배 이상 많았습니다. 여성 환자의 대부분인 83%가 20~50대인 비교적 젊은 환자였습니다. 루푸스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여성호르몬이 연관되어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화학물질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루푸스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루푸스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면역계가 자신의 조직, 세포들, 그리고 외부 침입자 사이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설명됩니다. 면역계가 자신의 정상세포를 이물질로 식별하는 자가 항체들을 만들어 낸 후 방출하는데 그 결과, 특정 조직(관절, 신장, 피부 등)을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면역체계의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은 유전적 소인, 자외선 및 약제, 화학물질과 같은 환경적 요인, 그리고 가임기의 발생 및 임신했을 때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여성 호르몬의 변화 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푸스의 진단 기준은?

현재 루푸스 진단으로는 2가지 분류 기준이 사용됩니다. 하나는 1997년 미국 류마티스 학회와 두 번째는 2012년 루푸스 연구자 모임인 SLICC의 것이죠.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분류 기준 11가지 중 4개 이상을 만족해야 루푸스로 진단받고 2012년 SLICC의 경우 17가지 기준 중 4기지 이상의 기준(1가지 이상의 임상 기준과 면역 기준을 포함)을 만족하거나, 항핵항체 혹은 항DNA항체 양성이면서 조직 검사로 루푸스 신염이 증명되면 루푸스로 분류합니다.

사진 최준희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