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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혈변, 소량이어도 ‘대장암’ 의심해봐야 해

건강&다이어트

by aiinad 2022. 2.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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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암 발병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일컫는다.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어서 혈변이나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대장암 2기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두자.

대장, 우리 몸의 하수구

대장은 소장과 항문 사이에 위치하며 길이가 약 1.2~2m에 달하는 소화기관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입,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 순으로 지나가는데, 위는 음식을 보관했다가 약 6시간에 걸쳐 음식을 천천히 소장으로 내려 보내며, 대부분의 소화는 위가 아니라 소장에서 이뤄진다. 

소장에서 소화돼 내려온 하루 약 1,500ml의 소화물을 받아들여 물과 일부 영양소를 흡수한 뒤 그 양을 10분의 1 정도로 줄여 변으로 배출하는 곳이 대장이다. 일반적으로 우측 배에서 항문 15cm 위까지를 결장이라 부르고, 항문에서 15cm 정도를 직장이라고 칭한다. 따라서 결장에서 발생한 암을 결장암, 직장에 발생한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를 합해 대장암이라고 부른다.

대장암 발병 원인 1위 ‘과도한 음주’

한국인 4명 중 1명은 술에 약한 유전자형을 갖고 있다. 또한 살이 찌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는 세포성장을 방해할뿐더러 암세포 증식을 돕는다고 한다. 식생활의 서구화도 발병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서양에는 우측 대장암 환자가 많고, 동양에는 좌측 대장암 환자가 많다. 좌측에는 직장이 있어 대장암 수술 시 좀 더 까다롭다. 의학계에서는 식생활이나 환경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 발병하는 대장암일수록 우측에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고, 우리나라도 우측 대장암 환자가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대장암 증상

대장암이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한 증상이라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설사를 자주하거나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한두 달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많이 오해하고 있는 증상 중 하나는 배변 시 출혈인데, 선홍색 피가 많이 나오는 것보다 검은색 피가 조금씩 묻어나는 것이 더 위험하다. 항문에서 출혈이 있어서 치질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왔다가 대장암임을 알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생존률 높은 착한 암

대장암 치료는 1기~4기 환자까지 수술이 치료의 근본이다. 일반적으로 수술만으로 완치되는 것은 1기부터 2기까지며, 3기와 4기는 수술 후 항암치료가 이어진다. 대장암이 4기에 이르면 간으로 전의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과 정기검진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의 완치율은 1기 환자가 100%, 2기에는 85%, 3기도 60%에 달할 정도로 생존율이 높다. 대장암의 90% 이상은 선종성 용종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용종 단계에서 발견이 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40세가 넘으면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대장 내시경을 5년에 한 번씩 받고,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환자가 대장암에 걸린 나이보다 5년 일찍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암 예방

유럽 10개국 암 관련 단체들의 합동연구에 의하면 섬유질 섭취량을 2배 늘리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40%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 섬유질은 대장 통과시간이 빨라 장내 발암물질과 장벽의 접촉이 줄고 해로운 담즙산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 먹는 아프리카인들은 대장암이 거의 없다. 

칼슘 섭취도 도움이 된다. 우리가 섭취한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해 대장 점막에서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몸 안에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해도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사진_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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