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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못 마시는 사람, ‘향’이라도 맡아야 하는 이유

건강&다이어트

by mci김상은 2022. 6.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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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현대인, 특히 직장인 중에서는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찍 일어나 졸린 정신과 피곤한 몸은 커피를 마신 후에야 빠르게 움직이며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 등의 사정으로 커피 섭취량을 줄여야 하거나 카페인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들도 정신을 깰 수 있는 방법이 한 연구 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근처 카페에서 1~2분이라도 시간을 보내면 두뇌 기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
 
연구에 따르면, 보통 하루 한두 잔의 커피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커피향만 맡아도 두뇌 능력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었다.
 

커피향, 각성 상태 촉발

호주 모나시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연구팀은 커피향의 자극에 노출될 때 영향 받는 두뇌 부위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처음엔 단순히 커피와 관련된 신호에 노출되어야 생리학적 각성 효과가 높아지는지 혹은 커피를 마셔야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이 커피와 각성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간주하는 한, 커피를 마시지 않고 커피와 관련된 신호에 단순히 노출되는 것만으로 각성 상태를 촉발할 수 있었다.
 
‘생리학적 각성’이란 두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고 각성 및 집중 상태로 돌입할 때 체내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커피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화학적으로 두뇌는 ‘각성’ 상태로 돌입하지만 두뇌는 색상이나 감정, 소리 같은 ‘비화학적’ 신호에도 반응할 수 있다. 

각성 효과

연구팀은 “커피향은 향정신성 각성 효과를 일으킨다.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의 두뇌는 특정한 방식으로 커피에 반응하기 때문”이라며 “카페 근처를 지나가다 커피향을 맡거나 광고 형태로 된 커피 관련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체내 화학물질 수용기를 자극해 커피를 마셨을 때와 유사한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가설이 실제로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양 및 동양 문화권에 속한 피험자 871명을 모집해 커피 및 차와 관련해 신호 중심 실험 4가지를 실시했다. 신호는 피험자들이 특정 유형의 음료와 카페인의 양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제작했지만 실제로 섭취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는 ‘정신 구성(mental construal)’이라는 심리학적 영향을 토대로 진행됐다. ‘정신 구성’이란 사람이 특정 유형의 정보를 생각하고 처리하는 방법과 전체적인 상황의 세부 내용에 중점을 둘지 여부를 결정하는 현상을 말한다.
 
피험자들은 커피나 차의 효능에 관한 건강 기사를 읽거나 마케팅 슬로건을 제작하도록 지시받았다. 


연구 결과, 커피 관련 이미지나 정보, 커피 중심적 자극에 노출된 사람들은 정신 구성이 높아졌으며 테스트 시간이 짧았던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들은 각성 정도나 에너지, 집중력 수준이 높아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심지어 디카페인 커피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피험자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디카페인 커피로도 업무에 대한 반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커피와 각성 현상 간의 정신적 연관성이 강하면 생리학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아도 인지능력이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음식과 음료에 단순히 노출되는 것만으로 전체적인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섭취한 음식물은 영양이나 기쁨을 주는 것 이상으로 신체에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연구

커피향을 맡는 것만으로 각성 수준을 강화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서는 미국경영대학원입학시험(GMAT) 수학 과목의 시험을 앞둔 소수의 학생들에게 커피향을 노출했으며 그 결과, 커피향에 노출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상당히 높은 시험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커피향에 노출된 학생들은 테스트를 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져 긍정적인 효과를 촉발했다.

 


사진_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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