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학저널(The 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편두통과 심장질환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있다고 한다.
편두통 환자,
심장질환 가능성 더 높아
1995~2013년에 걸쳐 무려 19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는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여러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컸다. 연구대상자는 평균 35세로 이 중 71%가 여성이었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편두통을 앓는 환자의 경우 두통 증상이 없는 응답자가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이 17%인 것에 비해 심장마비 가능성이 25%로 더 높았다. 또한 편두통이 없는 응답자는 1,000명 중 20명이 뇌졸중을 경험하는 데 반해 편두통 환자는 1,000명 중 45명이 뇌졸중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의 갑작스러운 수축 때문
연구팀의 주장에 따르면 편두통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성을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원인 중 하나는 편두통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뇌혈관의 갑작스러운 수축이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Aarhus University Hospital) 박사이자 연구의 주저자인 카스퍼 아델보르그는 “뇌혈관이 갑자기 수축을 일으키면 혈류의 흐름이 어려워져 뇌의 특정 부위에서 혈액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원인으로는 편두통 환자의 경우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면 활동성이 낮아지고 휴식을 많이 취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뇌의 특정 부위에 혈전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
연구진은 여성이 편두통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걸린 가능성도 더 크다고 밝혔다.
베리웰헬스(Very Well Health)에 따르면, 편두통이 없는 여성보다 편두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다. 이 결과에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흡연 상태, 심장마비 관련 가족력, 비만 등의 요인이 고려되었다.
편두통과 심혈관 질환
아델보르그 박사는 편두통과 심혈관 질환 사이를 연결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다수의 증거를 통해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편두통이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는 지속적인 위험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대부분 관찰 결과로 두 질환의 인과관계를 규정지을 수 있는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덧붙이며 편두통은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 남녀 모두에서 잠재적이고 지속적인 위험요인으로 간주하여야 한다.
편두통은 단순히 심한 두통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편두통 환자는 메스꺼움을 느끼고 구토하는 경우가 많고 빛과 소음에 민감하고 무기력감을 느낀다. 보통 편두통은 몇 시간 정도 지속되거나 하루 만에 사라지지만 일부 편두통 환자는 최대 3일까지 편두통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진_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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