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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심리&사랑

by 라이프톡 2020. 7. 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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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사진=펙셀스

최근 가스라이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스라이팅은 심리학 용어다. 상황을 조작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킨다. 또한,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해 결국 그 사람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


 

사진=펙셀스

정신적 학대의 일종으로 가정, 학교, 군대, 직장 등 집단 종류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친밀한 관계일 수록 빈번하게 나타난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했다. 이 연극의 줄거리는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갖가지 속임수와 거짓말로 멀쩡한 아내의 정신을 학대, 병자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 연극은 1944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당신이 잘못 본 것"


 

사진= 네이버 영화

가스라이팅 학대 방법은 크게 5가지다. 

1) 거부 : 피해자의 의견을 거부하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2) 반박 : 피해자의 기억을 불신한다.
3) 전환 : 피해자의 생각을 의심한다.
4) 경시 :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하찮게 여겨지게 만든다.
5) 망각 : 가해자가 실제로 발생한 일을 잊은 척 하거나 부인한다.


이같은 행위가 점진적으로 이어지고,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피해자의 자존감은 점차 낮아진다. 처음에는 가볍게 상황을 넘기지만 점차 가해자의 생각에 동조하게 되고, 내 잘못이 아닌 일에도 내 스스로를 책망하며, 가해자의 말에 따르게 된다. 

실제로 연극 가스등에서 남편은 일부로 가스등을 희미하게 켜둔다. 이에 아내가 "등이 어둡지 않아요?"라고 물을 때마다 남편은 "당신이 잘못 봤다" "왜 이상한 소리를 하는거야" 등 계속해서 핀잔을 준다. 결국 아내는 남편이 가하는 정신적 학대에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이게 다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야"
"내가 아니면 너를 감당할 수 있어?"
"그러니까 네가 무시를 당하지"
"나를 사랑하는데 이 정도도 못 참아?
"그런 옷차림 싫다고 했잖아. 입지 마"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야"


 

사진= 가스등 캡처

문제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는 자신이 정식적 학대를 받고 있음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피해자는 이미 오랜 시간동안 점진적으로 정신적 학대를 받아왔다. 때문에 이미 판단력을 잃은 상태이므로 자신의 학대 상황을 알아채기 어렵다.

더군다나 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해자는 상대방에게 무엇이든 인정 받으려 하고, 애쓰는 편으로 무조건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가스라이팅 테스트>

아래 항목에 많은 부분이 해당된다면 현재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1. 내 언행을 자꾸 되돌아보고 후회하고 자책한다
2. 종종 혼란스럽고 내가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3. '내가 너무 예민한가?'하고 몇 번씩 생각한다
4. 주변 사람들에게 더 이상 설명 및 변명을 하기 싫어 말하지 않고, 숨기는 일이 많다
5. 스스로 간단한 결정조차 하기 힘들다
6. 늘 연인(지인)에게 사과하고 있다
7. 연인(지인)을 만나기 이전의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8. 연인(지인)에게 무시당하거나, 현실을 왜곡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연인(지인)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9. 주변 사람들에게 연인(지인)의 행동에 대해 변명할 때가 많다
10.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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