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소녀를 납치해 강간한 혐의로 징역 28년형을 선고받은 남성이 항소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아동 납치·강간 혐의로 체포돼 복역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트로이 존슨(34)이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존슨은 지난 2017년 5월 등교 중인 12살 여학생을 칼로 위협해 납치한 뒤 인근 풀숲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엉망이 된 몰골로 태연히 직장에 출근해 교통사고가 있었다고 둘러대는 뻔뻔함을 보였다.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은 존슨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기억했다. 그는 "파란 눈의 백인 남성, 칙칙한 금발에 독특한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다"고 진술했다.
범행 두 달 후, 존슨은 결국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옷가지들을 수거했으며, 사건 현장과 1.5km 떨어진 지점에서 교통사고가 났다고 둘러댄 그의 차량도 발견했다.
지난해 호주 재판부는 존슨을 "악마"라고 표현하며 징역 28년형을 선고했다. 담당판사 데이비드 윌슨은 "정신감정에서 '악마 탓'이라고 한 당신 말이 맞다. 당신은 악마"라면서 "진정한 악행을 저질렀다. 우리 사회에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소리를 냈다.
그러나 존슨은 재판 결과에 불복했다. 2주 전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존슨 측 변호인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어버리는 절망적 판결이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그에게 출소 후 삶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매우 불합리하고 부당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범행 시간이 1시간으로 짧게 벌어졌다는 이유를 들며 징역 28년이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해당 판결을 유보한 상태다.
존슨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나우라 지역 교정시설에서 수감 상태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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