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인 혀는 병이 생기면 통증, 색깔, 굳기 등 다양한 신호를 보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의 혀는 산뜻한 핑크색 또는 약간의 흰색이 섞인 핑크색이다. 보통 사람보다 설태(백태, 혓바닥에 끼는 이물질)가 많다거나, 혀의 색깔이 비정상적으로 붉거나, 창백하다는 것은 혀의 이상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혀 건강의 변화를 관찰하면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혀는 점막이라고 불리는 분홍색 조직으로 덮인 강한 근육이다. 이 근육은 구강 상에 고정되어 있으며 소대라고 불리는 작은 조직에 의해 움직임이 억제되고 조절된다. 입 뒤를 살펴보면 턱뼈에 혀가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을 하고 음식을 씹고 삼키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혀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소중한 존재다.
건강한 상태라면 혀는 촉촉한 분홍색 조직으로 덮여 있고 유두라고 불리는 작은 융기로 구성되어 있다. 유두는 혀에 거친 질감을 띄며 수천 개의 미각을 지닌 뇌와 연결된 신경 모양의 세포다.
혀의 혀끝은 심장, 폐를 나타내며, 혀의 중간은 위, 비장을 나타내고, 혀뿌리는 신장, 혀 옆은 간장, 담을 말한다. 평소 혀가 헐고 딱딱하며 출혈이 자주 있다면 병원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혀의 이상 증상으로 설태와 백태가 있다. 이 증상은 혀의 윗면에 회백색의 이끼와 같은 이물질이 생기는 것인데, 대부분 음식물 찌꺼기나 점액 같은 것들이 붙어 굳어진 것이다. 높은 열이 나는 병이나 위장병, 구내염으로 인해 생기지만 회복되면 곧 없어진다.
혀에 갈색 또는 암갈색의 이끼 같은 것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위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위염일 가능성이 가장 높기에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혀가 까매지는 흑설모가 나타나는 경우는 항생제 과용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가끔 감기가 낫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검은 설태가 생기기 한다. 또 설태가 짙은 회백색을 띠면서 층이 두꺼워지면 이것은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신호다.
혀가 창백하면 빈혈, 청자 색이면 선천성 심장기형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혀가 빨갛고 반짝거린다면 악성 빈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혀의 유두가 심한 빈혈로 인해 위축되면서 표면이 매끈해지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붉게 변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비타민B2의 결핍이나 만성간염 위장장애 등을 의심할 수 있다.
혀에 통증이 지속되면 당뇨나 빈혈일 가능성이 있으며 염증을 동반하고 3주 이상 궤양이 계속되고 출혈이 심하면 혀 암일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 받도록 해야 한다. 혀 암은 치료율이 낮으며 혀 밑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을 해도 5년 생존율은 60~70%에 불과하다.
혀의 모양이 변화는 경우도 있다. 건강한 사람은 혀를 내밀 때 곧바로 뻗어나간다. 하지만 간혹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구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뇌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뇌에서 나가는 혀 밑 신경이 혀의 움직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 든 사람이 갑자기 말이 둔해지면서 혀가 한쪽으로 돌아가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
혀가 갈라지는 증상은 영양 불량성 질환이나 만성 소화기질환, 내장 질환 등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혓바늘이 나는 이유는 피로와 정신적 과로가 누적된 상태로 입맛도 없고 소화도 잘되지 않는 상태를 유발한다. 혀가 비대한 경우는 몸 속에 습기가 고이고 담음이 정체하여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글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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