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제2의 사회생활’이라고 했을까. ‘소통’을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생존’이 목표가 되어버리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회식 문화. 그랬던 회식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의 회식 트렌드를 살펴보자.
한달에 한번 꼴로 회식이라는 전쟁터에 출동, 생존의 고투를 벌여야 하는 직장인. 실제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회식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회식이 스트레스인 가장 큰 원인은 ‘늦은 귀가’(29.5%), ‘어려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29.4%), ‘술 권하는 문화’(17.4%)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원하는 회식 종료 시간은 ‘저녁 9시’가 35.7%로 가장 많았고, 회식자리의 적절한 음주량에 대해서는 ‘원하지 않으면 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43%로 압도적이었다.
요즘 대세는 119 회식.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 오후 9시 이전에 끝낸다’는 것이다. 반응이 좋아서 업그레이드 버전도 등장했다. ‘반 잔만 채우고, 두 잔 이상 권하지 않고, 2시간 이내 술자리를 마무리하자’는 ‘222’ 회식, ‘한 종류의 술로, 1차만, 2시간 이내로 마친다’는 ‘112’ 회식도 생겨났다.
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담감이 큰 사원들을 배려해 아예 회식을 점심시간으로 정하는 런치타임 회식, 회식비로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읽고 소감을 나누는 독서 회식도 새롭다. 퇴근 후 개인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고 술자리에서보다 대화가 훨씬 자연스러워 일거양득의 효과다.
음주가무에 약할 때
술 잘 마시는 동료를 부러워 말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대화를 유쾌하게 이끌거나 술이 취한 동료를 챙겨주는 등 열심히 참여하고 즐기려는 모습이 더 긍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노래방에서도 현란한 끼로 분위기를 띄울 자신이 없다면 분위기 메이커인 동료를 띄워주며 분위기를 업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민망함에 늦게 출근하거나 결근을 선택하는 것은 해명의 기회마저 놓치는 셈. 회식자리에서 실수를 했다면 다음날 출근 시간은 반드시 엄수하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해 회식에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어제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한 후 해결한다. 해결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진심이 담긴 처신이다.
회식의 취지가 소통이라 해도 술자리에서 독설을 듣게 되면 누구나 당황스럽다. 취해서 한 이야기인지, 진심인지도 알 수 없다. 일단 귀 기울이고 경청해 두자. 그리고 다음 날 상대방에게 ‘먼저 이야기 꺼내줘서 고마웠다’는 멘트와 함께 커피 타임을 요청해 보는 건 어떨까. 진짜 소통이 시작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상사에게 회식 전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 자주 반복되면 동료들과 서먹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다음 날 팀원들에게 시원한 음료라도 건네며 아쉬운 마음을 확실하게 표시하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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