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섬 해발 500m의 미스터리, 기존 미노아 양식과 다른 '동심원 유적' 발견
크레타섬 신공항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미스터리한 동심원 유적과 고대 문명의 미해결 과제들을 다룬 영상입니다.
크레타섬 카스텔리 신공항 건설을 위한 레이더 조사 과정에서 해발 500m 지점의 미스터리한 석재 건축물이 발견됐다. 2025년 고고학 잡지 '아키올로지(Archaeology)'가 선정한 그해 10대 발견 중 하나로 주목받은 이 유적은 기존에 알려진 크레타섬의 유적들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기존 미노아 궁전과는 다른 '동심원 구조'의 정체
유라시아 고고학자 강인욱 교수는 영상에서 이 유적이 기존 미노아 문명의 정형화된 궁전 양식과는 관계가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타섬 남북에 분포한 일반적인 미노아 유적들은 건축 양식만 보고도 미노아 궁전임을 알 수 있는 정형성을 띠지만,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동심원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유적 주변에서는 동물 뼈를 포함한 복잡한 유물의 흔적이 나타나며, 크레타섬의 각 지역에서 사용된 서로 다른 양식의 토기들이 한곳에서 모두 확인된다. 이에 대해 출연진은 크레타섬의 여러 커뮤니티가 한데 모여 활동했던 장소였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았다. 또한, 산 정상부에 위치한 원형 구조물의 특성상 사방에서 모여 제사를 지내던 시설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전 세계 유적에서 나타나는 원형 구조물이 태양 숭배를 지상에 형상화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메소포타미아 '눈의 신전'부터 한국의 '방패형 청동기'까지
영상에서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고대 건축물들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기원전 3,500년경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텔브락' 유적은 조각상의 눈이 크게 강조되어 있어 '눈의 신전'이라 불린다. 이 유적은 수메르 문명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퍼져나갔다는 기존 이론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지점으로 언급됐다. 특히 이 지역의 발굴 책임자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남편인 막스 말로인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되었다.
한국의 유물에 대한 논의에서는 첨성대와 청동기 시대 유물이 다뤄졌다. 출연진은 첨성대가 높이 9m에 달하는 완성도 높은 건축물이지만, 천문대 용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함을 언급했다. 또한,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유물 중 하나인 '방패형 청동기'는 크기가 크고 아름답지만, 어깨에 붙였는지 혹은 칼집이었는지 등 그 용도가 80년째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페르시아의 팽창과 그리스 도시들의 대응
역사적 맥락에서는 페르시아의 팽창과 그리스의 관계가 다뤄졌다. 페르시아가 퀴로스 시대부터 세력을 확장하며 아나톨리아 반도 서쪽으로 진출함에 따라, 그리스 식민 도시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초기 그리스인들에게 페르시아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나, 기록에 따르면 페르시아가 타협을 시도할 때는 신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기원전 493년경 이오니아 지역의 반란이 일어나자, 힘이 부족했던 도시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스파르타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꺼려 요청을 거절한 반면, 아테네는 이들을 동지로 인식하며 대응했다는 역사적 상황이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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