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5080 탑재한 600만원대 노트북, '비행기 엔진' 소음 감수해야 할까
게임 그래픽 설정 메뉴에서 업스케일 해상도가 울트라 퍼포먼스로 설정된 화면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성능의 한계를 시험하는 제품이 등장했다. ITSub잇섭 영상에 따르면, HP의 프리미엄 게이밍 라인업이 HyperX 브랜드로 재편되며 출시된 'HyperX OMEN MAX 16'은 현존 게이밍 노트북 중 최상위권 성능을 목표로 설계된 제품이다.
브랜드 재편과 외관의 변화, 무게는 오히려 늘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브랜드의 변화다. 기존 HP의 고성능 게이밍 브랜드였던 '오멘(OMEN)'이 이제 'HyperX OMEN'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게이밍 기어로 유명한 HyperX가 HP의 브랜드로 편입되면서 오멘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상에서는 상판의 로고가 바뀌면서 전작의 오멘만큼 깔끔하지 않아 "약간 너프를 먹은 느낌"을 준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하단에 들어가는 HyperX 로고는 크기가 작아 괜찮다는 평가다.
외관 레이아웃은 기존과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변화가 있다. 후면 배기 벤트(Vent) 디자인이 더 넓어지고 한 번에 꺾이는 형태로 바뀌었으며, HP에서는 이를 '엔그랑 배기 벤트 그릴'이라 명명했다. 포트 구성은 게이머들의 편의를 고려해 양옆에 USB-A 타입과 C 타입(썬더볼트 포함)을 골고루 배치했다. 특히 전원, HDMI, 이더넷 포트 등은 노트북을 고정해 사용하는 '시저 모드' 사용자를 위해 후면에 깔끔하게 배치했다. 키보드의 경우, 전작에서 지적되었던 상하좌우 키 배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디어 풀 사이즈 키보드로 변경되었다. 또한 HyperX 브랜드가 적용되면서 '하이퍼X 액션' 기능이 추가되어 키보드 반응 속도(폴링레이트)가 업그레이드되었다.
다만, 물리적인 스펙에서는 무게가 다소 늘어났다. 전작의 2.68kg에서 2.89kg으로 약 200g이 증가했으며, 전원 어댑터 역시 330W에서 460W 갈륨 어댑터로 커지며 전체적인 휴대성은 낮아졌다. 영상에서는 이를 두고 "출퇴근용이 아니라 데스크탑을 들고 원정을 가는 선수들처럼 사용하는 '시저 모드'를 위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OLED 디스플레이와 데스크탑에 육박하는 퍼포먼스
디스플레이는 이번 모델의 핵심적인 개선 사항이다. 기존 IPS 240Hz 패널에서 2.5K(2560x1600) 해상도의 OLED 240Hz 패널로 업그레이드됐다. DCI-P3 100% 색역과 11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하며, 영상에서는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글레어 패널처럼 색감이 매우 진하고 쨍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레어 패널 특성상 야외 사용 시 빛 반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성능 측면에서는 인텔의 최상위 라인업인 '코어 울트라 9 290HX Plus' 프로세서와 NVIDIA GeForce RTX 5080 랩탑 GPU가 탑재됐다. 해당 프로세서는 데스크탑급 최상위 라인인 HX 시리즈로, 전작 대비 클럭이 100MHz 향상되었다. 3D 마크 테스트 결과 타임 스파이(Time Spy) 점수는 23,115점을 기록했다. 그래픽 성능은 데스크탑용 RTX 5070보다는 높고 5070 Ti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실제 게임 테스트 결과, 고사양 게임인 '붉은 사막'을 QHD 해상도에서 구동했을 때, DLSS 4.5L 업스케일링을 '울트라 퍼포먼스'로 설정하면 80~90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는 데스크탑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온라인 게임인 로스트아크(평균 220프레임), 배그(평균 274프레임), 롤(346프레임), 오버워치(119프레임) 등에서도 매우 높은 프레임을 기록했다. 또한 트리플 A급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평균 85프레임), 포르자 호라이즌 6(평균 81프레임) 등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비행기 엔진' 소음과 3팬 구조의 쿨링 시스템
강력한 성능만큼이나 발열과 소음 제어는 숙제로 남았다. HP는 기존 2팬 구조에서 팬을 하나 더 추가한 '3팬 구조'를 채택해 좌우와 후면 삼방향으로 열을 배출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고부하 작업 시에도 키보드 상단부의 열감이 견딜 만한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했다. 다만 CPU가 고부하로 풀 가동될 경우 피크 온도가 100도에 도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음 문제는 피할 수 없었다. 전원을 연결하고 최상위 성능 모드인 '얼리시드(Elliside)' 모드로 구동할 경우, 팬 스피드가 6,400 RPM까지 치솟으며 "비행기 엔진 사운드"라고 표현될 만큼 강력한 소음이 발생한다. 반면, 균형 모드(4,000 RPM 부근)나 에코 모드(3,000 RPM 부근)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소음이며 쾌적한 사용이 가능했다. 영상에서는 균형 모드에서 플레이할 때의 프레임(70~110 프레임)이 오히려 적정 밸런스처럼 느껴진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오멘 게이밍 허브'를 통해 성능을 제어할 수 있다. 지원되는 게임에 대해 AI가 자동으로 최적화 구성을 제안하는 '오멘 AI' 기능과 게임 실행 시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닫아주는 클리너 및 부스터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얼리시드' 모드에서는 자동 오버클러킹이 활성화되어 GPU 부스팅을 통해 최상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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